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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안화 자금 국내 주요 투자처는?
中위안화 자금 국내 주요 투자처는?
  • 日刊 NTN
  • 승인 2014.07.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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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식품산업 등에 거액투자…관광객1000만 시대 눈앞

최근 중화권 투자 자금이 게임 및 식품프랜차이즈, 제약산업, 부동산 등에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세계 각국에서 들어오는 해외직접투자(FDI)를 분석한 결과 올 초 중국 최대 인터넷업체인 텐센트(시가총액 120조원)가 국내 게임사 CJ게임즈에 5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이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전체 금액(4억8000만달러)과 맞먹는다.

 연내 중국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중국 위안화 국내 유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432만명)이 중국을 찾은 한국인 숫자(396만명)를 앞질렀다. 양국을 오가는 인적 교류는 연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특별한 역사적·지리적 관계 덕분에 손쉽게 위안화 허브 위치를 선점하는 상황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번 방한에서 연내에 서울에 원화와 중국 위안화를 바로 교환할 수 있는 외환시장 설립을 약속한 것은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중국은 또 국내 금융회사들이 위안화로 중국 본토 주식·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길도 열기로 했다. 우리나라에 최대 800억위안(약 13조원) 한도의 RQFII(인민폐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 자격을 부여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직접투자할 수 있는 나라는 아직 홍콩·대만, 싱가포르·영국·프랑스뿐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G2(주요 2개국)로 올라선 중국과 경제 협력하는 일은 중국의 막대한 자금력이 지나가는 정류장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나 다름없다.

금융 분야에서도 양국은 상생모델이 구축되고 있다. 시 주석이 방한한 지난 3일, 양국 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의 중국 수출에 대해 대출과 보증을 함께 서주는 계약을 맺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선박 3척을 구매한 중국 민생리스에 대해 2억9500만달러를 대출해주고, 중국 수출입은행이 대출금에 대해 보증을 서주는 내용이다. 양국 기업이 수출이나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양국 수출입은행이 이처럼 보증을 서주면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돼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최근 중국은 국내 서비스·금융 분야에서 주요 투자자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올 들어 중국은 CJ게임즈에 이어 게임업체 S사에도 4000만달러를 투자했고 식품 프랜차이즈 기업 M사(2억1000만달러), 제약기업 A사(2200만달러), 건강보조식품기업 W사(500만달러) 등에도 투자했다. 중국은 또 5월 말까지 한국 주식·채권 2조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하며 국내 금융시장의 '큰손'이 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자금의 국내 금융시장 유입액이 현재 200억달러 수준에서 3~4년 내에 6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자금이 지지부진한 국내 투자 부문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자본의 국내 투자가 늘어나면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자동차 인수에서 불거진 기술 유출 의혹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상하이차는 약속했던 설비 증설과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았고, 상하이차가 인수한 뒤 쌍용은 히트작을 내지 못했다.

 결국 차이코리아 모델이 성공하려면 한국 경제가 중국의 구심력에 빨려드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반도체 집적 등의 원천 기술 격차나 유통업과 서비스업의 경쟁력 차이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국제금융센터 괴위관계자는 "중국 자본의 한국 제조업 투자가 쌍용차처럼 기술 유출 의혹 등만 남기고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면서 "정부나 기업이 철저하게 중국 자본을 연구한 뒤 유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국인이 취득한 제주도 토지규모는 지난 3월말 기준, 322만948m2로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의 29.1%를 차지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유치한 외국인 투자는 7조3282억원인데, 이 가운데 중국기업이 4조6849억원을 투자해 전체 규모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기업 뤼디그룹은 제주시 노형로타리 인근 부지 2만3301m2에 지하5층,지상 56층 규모의 숙박시설 드림타워 건립에 1조1000억원을, 제주휄스케어타운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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