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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 아시아나 2분기엔 웃는다
KAL ․ 아시아나 2분기엔 웃는다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4.07.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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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밀물효과 원貨 강세… 영업이익 껑충

만성적 적자로 우울했던 항공업계가 모처럼 웃게 됐다.

원화 강세로 항공유 비용 부담이 감소되고 5월 연휴 기간증가에 따라 중국인관광객이 대폭늘어났기 때문이다. 7~8월 여행 성수기와 9월 추석 연휴 특수(特需)까지 겹쳐 하반기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증권 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 2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한 2조7872억원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2%대의 영업이익률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43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연속 적자를 낸 아시아나항공은 흑자로 전환해 272억원의 영업이익, 1.9%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비용 항공사(LCC·Low Co st Carrier)인 제주항공도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흑자 1등공신은 중국관광객

올 2분기 항공업계 실적 호조의 일등공신은 여객 부문이다. 올 4~6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은 1056만100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5% 늘었다. 특히 중국 노선 여객의 증가율은 25.3%에 달했다. 실제로 올 5월 초 노동절 연휴를 맞아 대거 방한한 중국 관광객들은 국적 항공사들에 '가뭄에 단비' 같은 효과를 냈다.

특히 한국~중국 노선 여행객들은 올 4월과 5월 각각 90만 명에 육박했다. 전년에 비해 30%에 가까운 성장세다. 6월에도 89만6256명에 달했다. 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불러일으킨 한류 열풍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원화 강세 효과가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유 가격 안정으로 비용 부담이 주는 데다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기 때문이다. 최근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한·중 노선이 더 늘어나는 것도 호재다.

이에 따라 LCC들도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모두 4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한다. 진에어는 최근 중대형 B777 항공기를 도입해 하와이 등 국제선 장거리 노선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두 번째 LCC 설립 계획을 공개하고 장·단거리 '투 트랙'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美 화물 증가세, 대형화물기 투입계획

항공사 주 수익원인 화물 물동량도 6월들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제선 화물 운송은 20만9174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 늘었다. 최근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데다 유럽 경기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덕분이다. 미주 노선은 6월 한 달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4만8790t을 기록해 전체 화물 부문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기광 대한항공 상무는 "미주 노선에 차세대 대형 화물기 투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동안 대구와 양양 공항을 이용한 여객 숫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844.4% 증가한 것도 주목된다. LCC의 노선 확대 효과 덕분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이마트의 김포공항점 계약을 9월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부지는 LCC 전용 터미널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LCC업계 관계자는 "LCC의 공항 사용료 감면 혜택을 확대하는 지원책도 항공 수요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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