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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심부름 잘한 회장’으로 끝까지 최선"
"‘가장 심부름 잘한 회장’으로 끝까지 최선"
  • jcy
  • 승인 2011.01.0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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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

현안 추진업무 챙기고 선거는 중립자세로 공정한 관리
   
 
 
천안함 재단이사장 ‘세무사는 뭔가 다르다’ 보여 줄 터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은 지난해 연말 “세무사회장을 연임하면서 정말로 원 없이 일해봤다”고 말했다. 성격상 일을 맡으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어서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는 소회도 밝혔다. 때에 따라 운도 따랐고, ‘은혜’도 받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새해를 맞아 “더 바쁘게 일 하겠다”는 말과 함께 업계 발전을 위해 세무사회장 4년 임기를 잘 마무리하는데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끝까지 열심히 일하고 명예롭게 내려놓겠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신묘년 새해 조용근 회장을 만나본다. /대담 =정창영 편집국장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해인데.

“우선 2011년 새해 사랑하는 회원동지 여러분과 세무사업계에 관심을 가져 주신 많은 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 세무사와 세무사회는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우리는 영원한 동일체임을 마음에 새기고 장년이나 청년, 법인이나 개인 할 것 없이 서로 화합하고 격려하는 아름답고 존귀한 공동체가 되도록 합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 올해도 변함없이 저희 집행부에 큰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고, 우리 세무사회를 반석 위에 올릴 수 있도록 회무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그동안 쉬임없이 달려 오셨는데 올해 임기를 마치시는데.

“현직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저는 성격상 일을 맡으면 끝장을 보는 성격입니다. 사심없이 일하는것이 원칙이고요. 4월28일 총회가 끝나면 훌훌 털고 임기를 마치겠습니다. 29일에는 세무사회장 퇴임식을 할 예정입니다. 역대 회장들께서 퇴임식 없이 임기를 마쳤다는데 시작과 끝은 분명해야지요. 열심히 일하고 당당하게 박수 받으면서 퇴임하는 전통을 이번에 남겨 놓겠습니다.

-올해는 세무사회장 선거로 업계가 연초부터 부산할 전망입니다.

“훌륭한 분을 뽑아 우리 세무사업계가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중립을 지키며 ‘공정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선거가 페어플레이로 전개되고 축제 속에서 회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 것입니다.

고질적인 문제로 내려오고 있는 상대방 음해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번 주 해외출장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선거에 대한 원칙을 세워서 이를 어길 경우 강력한 재제를 가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 음해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후보에 대해서는 당선이 되더라고 무효가 될 수 후보들 간 합의도 유도하겠습니다.”

-바람직한 세무사회장像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어떤 사람이 회장이 돼야 마땅할까’ 회원 여러분의 고민이 많으실 것입니다. 세무사회장은 실무능력도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다는 아닙니다. 대외적으로 적극 나서 우리의 초지(草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합니다. 양떼가 안정적으로 풀을 뜯기 위해서는 초지가 필요합니다.

또 세무사회장은 봉사하는 자리고, 심부름하는 자리입니다. 회원들의 심부름꾼이 세무사회장입니다. 따라서 누구라도 당당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소위 ‘깜’이 누가 될 것인가는 회원 여러분들이 판단하실 일이지요.”

-현안업무를 챙기며 임기 마지막 날까지 일하시겠다고 강조하셨는데.

“우리 업계의 숙원과제인 세무사징계권 세무사회 이관문제도 추진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발의한 ‘경징계권’을 세무사회로 이관하는 내용의 세무사법 개정안이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돼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예산안 처리 등으로 조세소위 심의가 미뤄졌지만 오는 2월 임시국회에 상정해 심의하기로 기획재정위에서 합의가 된 상태입니다. 50년 세무사회의 오랜 숙원인 만큼 최선을 다해 세무사징계권의 세무사회 이관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세무사의 위상제고 차원에서 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세무검증제 문제도 2월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인데.

“잘 대응해 나가야지요. 세무검증제는 우리사회가 공정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전체 납세자의 단 1%만 세무조사하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공정사회로 가기가 어렵습니다. 당연히 세무전문가인 세무사의 검증역할이 필요합니다. 이 제도는 조세전문가인 세무사가 당국의 세원관리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정부의 고유권한을 뺏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문제는 일부 업종만 선택해서 추진하는 관계로 해당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 세무검증은 ‘전 업종’으로 확대돼야 합니다. 대상을 전 업종으로 하고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가산세는 징벌적으로 강화되는데 조세전문가인 세무사가 미리 검증해 주면 예방효과 또한 큰 것인데 제도의 취지가 잘못 전달됐습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내용은 세부적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마련할 때 세제당국과 협의해 꼼꼼하게 만들면 됩니다.”

-지난해 연말 천안함 재단 이사장을 맡아 ‘세무사’의 사회적 위상을 크게 높이셨는데.

“솔직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출신이, 세무사가 재단 이사장을 하면 뭔가 다르다’는 이미지를 확인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듯하게 한다’는 신념으로 자원봉사자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3월26일이 천안함 1주년입니다. 재단에서는 뜻 깊은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생존장병에 대해 1인당 500만원의 성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부상 후유증으로 치료를 할 경우 치료비를 지원하고요. 이는 ‘국가을 위해 고통당하고 희생한 사람은 끝까지 책임진다. 결코 잊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입니다. 또 생존장병을 대상으로 ‘멘토 결성식’도 가질 계획입니다. 이들에 대한 취업은 물론 학자금이나 재활의 기틀을 항구적으로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멘도제도를 도입합니다.

-최근 세무회계프로그램 무상공급 제안과 관련해 소위 ‘솔로몬 해법’을 내놓으셨는데.

“참 고민 많이했습니다. 행복한 고민이지요. 한길TIS 발족 1년이 지난 지금 더존과 키컴, 그리고 뉴젠 등 회계프로그램 개발업체에서 우리 회원에게 무상으로 회계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전혀 예상치 못한 획기적인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과거 어느 때도 없었던 일이지요.

그러나 제공하려는 업체마다 입장에 차이가 있고 프로그램 완성도 등의 문제로 본회로서는 쉽게 결론을 낼 수 없어 고민하고 있다가, 이를 조율하기 위해 여러 차례 상임이사회와 이사회를 열어 토론을 했고 심지어 전국 지역세무사회장 회의도 열었습니다.

그 결과 도출된 결론은 제공된 프로그램 중 회원 스스로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회계프로그램을 선택해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지 무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회원 자신의 성향에 맞는 회계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 것이 최상의 방법이었습니다.”

조용근 회장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회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달 호주에서 열린 AOTCA 회의에 참석해서는 차기 총회 유치는 물론 최근 국가적으로 묘한 갈등을 겪고 있는 한·중·일 동북아 세무사회장들과 “적어도 조세전문가인 우리 세무사들만이라도 갈등을 겪지 말자”고 제안해 오는 3월2째주 친선골프대회를 열기로 했다.

내년 세무사회 창립 50주년의 의미를 각별히 여기는 조 회장은 이익단체 회장은 회원 60~70%가 찬성하면 독한 마음 먹고 초지일관 밀고 나가는 ‘심부름’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심부름은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하고, 자신은 “가장 심부름을 잘 한 회장이 되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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