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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아 불똥'…경복궁옆 호텔 '악재' 될 듯
대한항공 '조현아 불똥'…경복궁옆 호텔 '악재' 될 듯
  • 日刊 NTN
  • 승인 2014.12.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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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반대에 따가운 여론 악화까지 겹쳐 '무산 위기' 가능성도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 이후 여론 악화로 대한항공의 염원인 경복궁 옆 특급호텔 프로젝트에 불똥이 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청와대 간담회에서 "특급관광호텔의 건립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건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바로 화답해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난관에 막힌 호텔 사업에 희망이 비치는 듯했다.

그러나 야당이 완강하게 반대하고 나선데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인허가권자인 서울시가 불허 방침을 밝히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게다가 대한항공의 '7성급 호텔' 프로젝트에 대해 재벌 특혜 시비가 일고 있는데 여론의 공분을 불러온 재벌 3세 조 부사장의 '슈퍼 갑질'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경복궁 옆 특급호텔 프로젝트는 학교 반경 200m 이내에 관광호텔을 세울 수 없다는 현행법에 막혀 있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호텔 건립 예정지는 풍문여고, 덕성여중·고 등 3개 학교와 인접해 있다.

정부는 특혜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광진흥법 개정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요청하면서 대한항공을 지원하고 있지만 야당이 교육환경 악화를 이유로 시종일관 반대하고 여당도 적극적 의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의 시민단체는 "교육환경을 지키는 최소한의 보호막마저 없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이 조 부사장이 야기한 이번 파문으로 대한항공 호텔에 대해 악화한 여론을 무릅쓰고 야당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국회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박종택 관광산업과장은 "관광진흥법 개정안은 유해시설 없는 호텔이 학교 인근에 설치될 수 있도록 허용해 중소 비즈니스호텔을 확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정 기업을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법 개정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호텔 신축계획은 조 부사장이 진두지휘해왔다.

조 부사장은 지난 9월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송현동에 복합문화단지(호텔)를 짓는 목적이나 목표는 변함이 없다"면서 호텔 건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 보직에서는 사퇴했지만 그랜드하얏트호텔 등을 운영하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자리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인 송현동 일대 3만7천여㎡를 2008년 6월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매입해 호텔 신축을 추진해왔다.

대한항공은 2010년 서울시중부교육청이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호텔 신축 계획을 불허하자 행정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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