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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땅콩리턴' 국민에 사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땅콩리턴' 국민에 사과
  • 日刊 NTN
  • 승인 2014.12.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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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부사장 "계열사 등기이사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큰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공식 사과했다.

조 회장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로비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국토교통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묻자 조 회장은 "제가 (자식)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빨리 적절하게 대응했더라면 사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조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복귀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고객 서비스 매뉴얼을 보완할지에 대해서는 "고객 서비스 매뉴얼이나 모든 면에서 잘못된 것이 있었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무엇인가 잘못 됐으면 개선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너 일가의 폭언 등 부적절한 언행이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을 계속 맡을 것인지 묻자 "공적인 자리인 만큼 혼자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올림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해 조직위원장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이날 오후 3시 국토부의 사실관계 조사를 받기 전 그룹 총수이자 아버지로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과했다.

조 전 부사장은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이륙 준비 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번 일로 큰 비난을 받았지만 사과하지 않고 사무장에게 잘못을 돌리는 태도를 보여 여론을 들끓게 했다.

조 전 부사장은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상태로 검찰 소환 조사도 앞두고 있다.

검찰은 전날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출장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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