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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양호회장 신년사 지창훈 사장 대독…왜?
한진 조양호회장 신년사 지창훈 사장 대독…왜?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5.0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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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장 땅콩회항 사과하며 사내 'NO문화' 확산 대안제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시무식서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이를 계기로 사내에 소통위원회를 만들어 아닌 것에 대한 확실한 대답 ’노(No) 문화’를 장려해 눈치만 보는 폐쇄적인 기업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조만간 회사 내 각 부문 및 사외의 덕망 있는 분들로 사내에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기업문화를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한항공의 도약을 위해선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며 “아닌 것에 대해서는 ‘그것보다는 이것’이라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땅콩 회항 사건 와중에 지적된 오너 눈치만 보는 폐쇄적인 기업문화에 메스를 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조 회장은 이날 신년사 낭독 초반부에 땅콩 회항에 대해 사과를 하다가 감정이 복받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조 회장이 읽지 못한 신년사 대부분은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이 대신 읽었다.

 조 회장은 이날 참석한 300명 이상의 임직원 앞에서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며 “위기는 위기로 끝나면 안 되고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조직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항공산업은 더 이상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찾아다니며 시장을 창조하는 노력과 이를 수익으로 연결하려는 열정이 더해져야 한다”며 “항공서비스업은 리콜(Recall)이 존재할 수 없어 한번 잘못된 서비스는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회장의 신년사에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은 지난해 ‘잊고 싶은 한 해’를 보냈지만, 치열한 항공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악조건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특히 글로벌 침체 속에서도 기록적인 유가 하락으로 항공사에 천우(天佑)의 기회가 온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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