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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삼성SDS ' 닮은 듯 아닌 듯'…大격돌
SK텔레콤-삼성SDS ' 닮은 듯 아닌 듯'…大격돌
  • 日刊 NTN
  • 승인 2015.03.0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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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주가 수준 비슷한 상황에서 미묘한 신경전 펼쳐

SK텔레콤과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맞붙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덩치' 하는 두 기업은 시가총액과 주가 등 측면에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SK텔레콤이 22조9318억원으로 순위 7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SDS는 22조1301억원으로 SK텔레콤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시가총액은 SK텔레콤이 조금 앞서지만, 주가 수준은 삼성SDS가 약간 우위에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SDS는 28만6천원으로 SK텔레콤의 28만4천원보다 2천원 높다.

두 기업의 설립 시기도 비슷하다.

SK텔레콤은 1984년 3월 설립한 한국이동통신서비스가 전신이다. 1994년 현 SK그룹(옛 선경그룹)에 넘어가 민영화에 성공했고 지금의 SK텔레콤으로 상호를 바꾼 건 1997년 1월 SK그룹 계열사로 편입하고서다. 현재 SK텔레콤의 최대주주는 SK로 25.22%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는 SK텔레콤보다 설립시기가 1년 늦다. 삼성SDS는 1985년 5월 초기 자본금 2억원에 설립한 삼성데이타시스템을 전신으로 1997년 삼성SDS로 사명을 바꾸고서 2000년 3월 정보통신부문을 삼성네트웍스(유니텔)로 분리했다.

2010년 초 삼성네트웍스와 2013년 말 삼성SNS(옛 서울통신기술)를 차례로 합병하면서 지금의 규모로 컸다. 삼성SDS의 최대주주는 22.58%의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로 돼 있다.

그러나 증시 상장 시기는 1989년 11월 17일에 상장한 SK텔레콤이 작년 11월 14일에 증시에 입성한 삼성SDS보다 25년이나 앞선다.

주식시장에서 SK텔레콤은 액면가가 5천원이던 2000년 이전에 최고 장중 507만원, 종가 485만원을 각각 기록한 황제주였다. 액면분할 후 30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2006년부터 약세를 보이면서 2012년 최저 12만원까지 추락했다.

연결 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SK텔레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원과 1조8천억원으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삼성SDS는 7조9천억원의 매출과 6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규모를 갖췄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영업력과 주가 측면에서 최근 다시 르네상스 시대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2011년 하반기 상용화에 성공한 LTE 덕분에 올해부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도 작년 4월 2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16일 종가 기준 30만1천원으로 2000년 7월27일 32만원 이후 14년 반 만에 30만원을 회복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해 "최근 몇 년간 LTE의 마케팅 비용 때문에 이익이 성장하지 못했다"며 "올해부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증가하면서 배당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이동전화 4세대의 성공으로 SK텔레콤의 주가는 추세적으로 더 오르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정책도 동반 추진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목표주가로 36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S는 시스템통합(SI)업체로 주로 계열사 물량을 받아 성장해오면서 업계 1위에 안착했고 최근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 등에 대한 기대감보다 오너 일가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더 시선을 끌고 있는 데다 코스피200 지수의 특례 편입을 앞두고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이다.

삼성SDS는 상장 후인 작년 11월 26일 42만9500원까지 올랐다가 차익시현 매물에 밀려 22만6500원으로 저점을 찍고서 최근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증권은 삼성SDS의 목표주가로 42만원을 제시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코스피200 특례편입에 따른 인덱스펀드의 대기 매수 수요는 130만주, 36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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