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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세무사’ 오학선 송파세무사회 회장
‘베스트세무사’ 오학선 송파세무사회 회장
  • jcy
  • 승인 2012.02.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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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로 지역사회 세무사위상 UP"
구청, 세무서 4년째 무료상담 지역민에 큰 인기
소박한 친화력이 ‘지역사랑 회원사랑’으로 전파
친교의 롤 모델로 떠오르며 모범지역회 재조명


송파지역세무사회는 화합과 친교의 ‘롤 모델’로 재발견되고 있다.

송파지역세무사회의 특성은 ‘재능기부’란 단어가 생소한 2008년부터 지역사회 깊숙이 파고들며 뿌리내리는데 성공한 케이스다.

“송파지역세무사회는 세무사의 전문성을 백분 활용하는 재능기부를 구청, 세무서 등에서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재능기부를 처음으로 제안해 4년째 실행하고 있는 오학선 송파지역세무사회장은 이렇게 모범 지역회를 운영하면서도 “송파지역세무사회는 내놓고 자랑할 만한 좋은 내용이 없다”면서“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겸손해 한다. 그런데 오 회장이 말하는 작은 일들이 차곡차곡 쌓여 구민들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가고 있다. 무엇보다 세무사의 위상을 드높이는 동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면서 “신문에 날 만한 인물이 못되고 잘한 일도 없다”면서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한다. 고집스럽게 눌러 앉아 억지춘향으로 대화를 이어가다보니 그의 소박함과 진솔함이 친밀감으로 어우러진다. 짧은 시간의 대화. 그 속에 묻어있는 친밀감, 진정성이 매력적이다. 아, 친화력의 내공이 송파지역회를 모범으로 이끄는 비결이었구나(?)싶다. 띄엄띄엄 풀어내는 오 회장의 ‘지역사랑 회원사랑’은 각박한 세무업계를 훈훈하게 녹인다.

-오 회장에 대해 주변에선 사람냄새가 짙은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뭐, 대단한 것 없구요. 사람은 연이 있기에 만나는 것 아닙니까. 찾아오는 회원과 친구, 고객들과 만남의 동기가 부여되면 포장마차에 가서 격이 없이 소주한잔 기울이며 세상 돌아가 는 이야기 주고 나누는 것이 답니다. 성격이 남의 이야기 듣는 걸 좋아 하는 편이죠.”

오 회장은 기자가 찾아간 날에도 막 개업한 정기남 세무사 사무실을 찾아가 축하화분을 전달하고 뒤돌아 나오면서 또 한군데를 들린다. 회원 중 한 분이 새누리당 국회의원 송파을 예비후보로 나왔다고 했다. 27년 경력의 베테랑 여성세무사 방경연 예비후보 사무실이다.
그 곳에서도 방 후보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선전을 빌어 줬다.

4년간의 간사경험을 토대로 2010년 7월에 송파지역세무사회장에 오른 오학선 회장은 1년8개월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회 회원의 애경사를 챙기고, 선배-원로세무사 섬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세무사회의 성공모델은 회원화합입니다. 그런 점에서 송파는 어떻습니까?

“현재 송파지역회 회원은 349명입니다. 회원간담회 참석률 60%, 송년행사 60%, 경조사 70% 참석률 정도면 성적이 좋은 편입니다. 회장의 리더십이 강해서가 아니라 이 지역에 뿌리내린 전통성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죠.”

오 회장은 자신이 회장으로써 큰 역할을 한 것이 없다고 겸손해 하지만 주변 세무사들의 말은 다르다. 그는 소통이 안 되는 회원들은 직접 찾아가 만나고 상권별 친목회를 활성화 하는데 도움을 주고 회원 애경사는 전 회원에 사발통문을 돌리고 참석을 독려한다.

오 회장은 소탈한 성격처럼 사통팔달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둬 막힌 길을 뚫듯 마음의 문을 통한 화합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지역이 활성화 돼야 지방회 및 본회에 힘이 된다고 강조하며, 관할관서와도 항상 끈끈한 윈윈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재능기부’가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지역세무사회에 간사를 맡아 일 하면서 세금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떼어 낼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인데, 대부분의 영세사업자 및 구민들이 세법을 잘 몰라 절세는 물론 심지어 억울하게 세금을 내는 경우가 가끔 식 생긴다는 것을 알고부터 ‘재능기부’봉사가 절실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간사 일을 보고 있을 때니까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쯤으로 기억합니다. 송파구청과, 송파세무서, 강동세무서를 찾아가 민원실에 ‘세무상담 창구’를 개설하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어 좋은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송파지역세무사회는 이들 3개 기관에 나가 상담할 세무 전문상담세무사 60명을 확보하고 있다. 송파구청에는 매주화요일에 2명씩 나가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또 송파세무서와 강동세무서는 각각 매일 1명씩 나가 구민들의 세금민원을 풀어주고 있다.

오 회장은 “특히 송파구청은 구민들의 반응이 좋아지자 세무 상담실까지 별도로 마련해 주고 매년 재능기부 모범세무사 3명을 선정, 구청장 표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민원업무 해결사로 없어서는 안 될 전문 재능기부자 명단에 세무사가 깊숙이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끼며, 더불어 세무사에게 자긍심을 부추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교의 롤 모델로 칭송받는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리더십이 탁월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있다고 우긴다면 그저 동네 이장처럼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걱정하고 능력이 닿는 데까지 애써주는 것이죠. 이를테면 국세경력 세무사개업과 신규 새내기 세무사의 입장과 여건이 다르니 격에 맞는 기본적인 준비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오 회장은 지난해에도 신규 세무사개업을 관내에서 20여명이 했는데, 요건에 만족할 만한 멘토역할을 하는데 진땀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지역세무사회 내 자생적 동호회, 친목회가 5~6곳이나 된다. 골프동호회를 비롯 풍납동 우성상가, 대우·한신오피스 주변상가 모임 등 20~30명으로 구성된 상가별 동별 지역별 친목회가 지역세무사회 활성화에 구심력이 되고 있다.

오 회장은 “때문에 회원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수임고객 빼앗아 가는 일, 직원 스카우트로 마찰을 빚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 회장 개인사무소도 내실을 갖춘 모범 사무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회장 일로 지장을 받을 텐데.

“세무사사무소개업이 9년 전인 2003년10월이었습니다. 개업 초기 앞만 보고 달려온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유능한 직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사무소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리고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직원들의 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이직률 없이 장기근속을 이끌어 냄으로써 우수 직원확보도 자연스럽게 가능한 것이죠.”

-세무사 생활 10년째, 그동안의 보람과 향후 비전에 대해 한 말씀.

“그동안 많은 일 들이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일은 양도세, 상속-증여세 고충처리 10여건 이었습니다. 상담대상자들이 고령자로 법을 몰라 자진신고 기한을 넘겼거나 세금납부 기한을 넘겨 가산세를 물게 되는 경우였습니다. 무료상담으로 세무서 고충처리위원회와 국가권익위원회에 납세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중 2008년 80세 할머니의 사건이 생생합니다.”

할머니는 10년 전부터 주택 임대사업을 영위했다. 할머니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기억력까지 가물가물한 처지였다. 그런데 할머니의 손에는 1억5000만원의 양도소득세 고지서가 들려있었다. 사연을 들어보니 사업자등록 없이 임대업을 했으며, 이에 따른 사업소득세 및 무신고 가산세 등이 중과세된 것이었다.
오 회장은 할머니의 사연을 접하고 관할 세무서를 찾아가 해묵은 임대신고자료를 찾아내고 요건이 구비된 증빙을 만들어 절세에 큰 도움을 안겨 주었다.

비전에 대해서는 희망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 냈다. 그는 “세무사 1만명 시대가 되었는데 매년 700여명(국세공무원 출신 포함)의 세무사가 양산 된다. 반면 새로운 업무영역이 확대되는 것도 아니고 해서 고객유치가 어렵고 과당경쟁으로 인해 기장 및 세무조정의 수임료는 10년 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성실신고확인제도’는 사실상 세무조사업무로 세무사와 고객간의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며 과세당국이 요구하는 검증 체크리스트를 그대로 적용하면 세무사는 대부분 징계대상에 오르게 될 것이고 미래 우리들의 발목을 잡을 사안의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고 걱정했다.

◇오학선 송파지역세무사회장은…
▲57세. 국제대 경영학과. 동국대 행정대학원
▲국세청 25년 근무(조사국 등 일선세무서)
▲2003년10월1일 세무사개업
▲前 송파세무서 납세자보호위원, 한국세무사회 전산개발위원
▲前 한국세무사회 업무정화조사 상임위원
▲現 강동구 재정비사업 지원단위원, 세무법인 로고스 대표세무사
▲現 국세동우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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