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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반대' 삼성 4사 근로자 등 2천여명 공동 집회
'빅딜 반대' 삼성 4사 근로자 등 2천여명 공동 집회
  • 日刊 NTN
  • 승인 201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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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으로의 매각반대 연대투쟁 중인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사 근로자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원 등 2천300여명(경찰 추산)이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공동 집회를 열었다.


그동안 평일 상경 집회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주말에 열린 집회는 처음이라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고 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 등 노동·시민단체도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매각 4사의 경영진·인사팀을 조종해 노동자들이 지치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매각 작업을 즉각 중지하고, 삼성의 노동자 대표인 공동 교섭단과 협상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본 매각의 본질인 삼성 경영권 승계의 희생양이 될 수 없음을 재차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서울 논현역에서 서초동 삼성본관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 중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1월부터 4사의 재무서류 등 각종 경영자료를 토대로 실사를 벌이고 있다.

2월6일 산업통산자원부는 한화가 신청한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승인했다.

삼성테크윈은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고 삼성탈레스는 레이더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라 인수 전 정부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한화가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하는데 대해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가격인상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승인결정을 내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수작업을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와 공정위의 승인 결정을 받았고, 인수 자금도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장 관심이 쏠려있는 현장 실사나 위로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는 상태다.

매각 4사 근로자들은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도 당시 현장 실사에 나섰다 노조 반대로 무산된 경험이 있고, 2조원에 4사를 인수하는 것은 경제적 가치 대비 헐값이라 현장 실사 없이 서류 검토만으로 거래를 마무리하려한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균 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장은 "삼성은 새로 생긴 노조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위로금 규모를 떠보는 듯한 사측의 움직임이 있지만, 매각결정 철회와 고용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이 2013년 삼성코닝정밀소재를 미국 코닝사에 팔 때는 임직원들에게 '4천만원+기본급 10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해 직원 1인당 평균 6천만원을 줬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빅딜의 경우 노조에서 매각을 인정해야 위로금 협상이 시작되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 전혀 진행된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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