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10 (목)
[인터뷰] ‘법무논리의 달인’ 김종국 세무사 개업
[인터뷰] ‘법무논리의 달인’ 김종국 세무사 개업
  • jcy
  • 승인 2012.07.26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4년의 노하우 열정 창의가 모티브

보석같은 아름다운 세무사 길 갈 것”
   
 
 
조사-법무 오랜 근무… 조사결과 논리개발의 주역
영세사업자 불가피한 세무조사 때는 배려심 강조
“고품질 세무사” 고객들 입소문 듣고 찾아오게 만들터

“이제부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이죠. 납세자를 위해 존재가치가 있는 세무사가 될 각오입니다.”

지난 6월 말 34년간 몸담았던 정든 일터 국세청에서 명예퇴직을 한 김종국 전 서초세무서장이 ‘삼덕세무회계’사무소 문을 열며 소박한 개업소감을 밝혔다.

‘제2인생’을 꾸려나가기 위해 서초세무서 바로 뒤편(서울 강남구 역삼동 824-38 장원빌딩 402호)에 세무사사무소를 마련한 김종국 세무사. 개업을 알리는 조촐한 소연회도 지난 20일 가졌다.

수많은 선-후배직원, 동료, 지인들이 찾아와 격려해 주었다. 34년 동안 국세공무원의 길을 열정적으로 걸어온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세무사로서도 잘 할 거야” “납세자들에게 존경받는 보석같은 세무사가 될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며 한마디 씩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국세청 재직시 주로 조사국과 납세지원국 법무과, 일선 세무서장으로 오래도록 근무하면서 늘상 후배들에게 당당하고 정당한 과세를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불복사건에서 변호사와의 논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공부하고 연구하며 논리정립의 예행연습을 실전처럼 되풀이하는 등 창의적인 멘토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긍심을 갖는다.

그래서 그는 “세무조사요원은 때로는 납세자의 입장을 고려해 고의적인 탈세냐, 업무상 과실이냐에 주안점을 뒀고, 세무조사현장에서 강조하는 말은 탈세행위 점검에 앞서 오너들의 ‘기업윤리관’강도를 먼저 체크해야한다는 등 남다른 ‘조사철학’을 주입시켜왔다. 즉, 노점상 수준의 영세사업자에 대한 배려심으로 ‘까치밥’은 남겨두어야 세금이 확대 생산되는 것이지 빡빡 긁어 가 사업자가 망하고 나면 결과적으로 국가의 손해라는 논리다.

-개업소연회 때 아름다운 세무사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국세청 조사담당부서나 법무과 재직 시에는 어쩔 수없이 국고주의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요. 잘 아시겠지만 직분이 그러하다보니 엄격한 잣대에서 법을 준용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서장으로 있을 때는 폭넓은 시각에서 납세자를 바라보고 어떤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이제부터 과세관청입장과 납세자 권리보호 차원의 기본적인 틀에서 조화로운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 할 것을 다짐한다.

34년의 노하우와 열정, 창의적인 모티브로 출발되는 ‘삼덕세무회계’의 비전은 분명 납세자들로부터 존경받는 아름다운 세무사사무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일러 준다.

-세무사업무는 통상 기장, 절세컨설팅, 조세불복업무로 구분되는데, 역점부문은?

“납세자의 기장대행 업무는 세무사의 기본업무다. 이러한 가운데 축적된 경험을 바탕에 둔 세무조사 대행 및 조세불복업무에 역점을 두게 될 것 같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 법무1과 1계장 시절 세무조사 결과물을 놓고 논리방어를 실전처럼 펼치곤 했습니다."

실제 그는 많은 조사사건을 대하며, 자신이 변호사가 되고 조사팀장 및 조사관이 과세관청의 주체가 되어 실제 재판에서처럼 논리공방전을 펼친다. 국세청이 로펌에 밀리면 밀리는 이유에 대해 토론하고 결국 국세청이 이기는 논리개발에 주력해온 터라 이기고 지는 논리게임에 길들여진 ‘논리 달인’에 가깝다. “적을 알고 싸우면 백전백승”이라는 고사처럼 그는 ‘세무조사 현장에서의 오랜 실전경험과 법체계의 이론적 법무로 무장된 세무사로 거듭남에 따라 자신감에 넘쳐있다. 허세의 자만심이 아닌 노하우가 축적된 자신감이다.

-퇴임하신지 불과 20일입니다. 휴식이 필요했을 텐데?

“시대의 흐름, 경제적 흐름, 세무사 시장의 환경이 여유롭고 녹녹하지 않습니다. 오래쉬면 나태해지고 환경적응력과 사회소통 등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죠. 다양한 여건에서 견주어 볼 때 한번 결심한 것 단김에 저질러 놓고 보자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마침 좋은 위치, 좋은 조건의 사무실을 소개받게 되어 서둘러 개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는 “지나친 신중론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출발시점에서 새로운 각오가 중요한 것이지 결과는 최선을 다한 나머지 따져 봐야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내 비췄다.

-세무사사무소의 운영방향은?

“앞서 아름다운 세무사상을 구현하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와 일맥상통한 의미지만 납세자가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품질가치가 높은 세무사사무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인건비 비용문제도 있지만 직원 구성원에서 고품격 고품질의 베스트 직원을 채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현재 19년 경력의 사무장급 직원 1명과 세무대학 19기 출신 근무세무사도 영입해 놓고 있다.

-국세청 재임시절 ‘소주 멘토’로 닉네임이 붙었는데

“서초, 경주, 상주세무서장 등 관서장 3곳과 서울청 조사4국 조사관리과장, 서울청 조사2국 조사2,3과장, 서울청 법무1과1계장 등 부서장을 두루 거치면서 후배직원들에게 칭찬과 꾸지람을 아낌없이 하다 보니 일과 후 포장마차에 자주가게 되고 소주잔을 주고받으며, 그곳에서도 토론을 하다 보니 ‘소주 멘토’의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별명이 자랑스러운 것은 “조세불복사건의 패소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사했던 직원들과 실천처럼 톤론하고 논리에서 밀리면 부족한 분야에 대해 공부를 독려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요구하며 다그쳤다. 뒤돌아보면 어렵고 힘든 일이었지만 보람있는 일이었고 지금에 와서는 힘들었던 그 자리가 한줄기 빛이 되어 주고 있다며 친정집 국세청이 한없이 고맙다고 말했다.

-‘제2의 인생’에서 꿈이 있다면?

“국세공무원 생활 34년에서 나 자신이 배려, 열정, 창의적 인간형이었다는 공무원상을 주입한다면 남은 인생, 세무사로서는 좋은 원재료가 되어 납세자들로부터 칭찬받는 세무사사무소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이며 소박한 꿈입니다.”

그래서 그는 “인재육성, 우수직원 채용 등 투자마인드에서 인색하지 않다는 평가와 함께 차별화 된 세무사사무소로 거듭날 것이며, 미래의 꿈은 세법의 보호범주에서 소외된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들을 위해 ‘세무콘서트’순회강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국 세무사 그는 누구

국세공무원 34년을 초창기 일선세무서 근무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을 국세청, 서울청, 중부청 조사국 계-과장을 역임하는 등 ‘정통파 조사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서울청 법무과 1계장 시절 조세불복사건의 패소율을 줄이는데 큰 공을 세웠다. 법적 실무적 논리에서 대형로펌의 변호사에게 밀리지 않는 창의적인 논리개발자로 정평이나, ‘법무논리 달인’으로 통했다. 이제 납세자권익 보호를 위해 아름다운 세무사의 길을 택했다. 세무사 1만명시대. 포화상태의 세무사시장에 명예퇴임 20일 만에 뛰어들었다. 대단한 용기의 도전으로 평가 받고 있다.
- 대륜고, 영남대 졸업
- 국세청조사국 조사2과. 서울청 조사4국 조사2과 팀장
- 강서세무서 세원관리2과장. 서울청 법무1과 법무1계장
- 서울청 조사2국 조사3과장. 서울청 조사2국 조사2과장
- 서울청 조사4국 조사관리과장
-경주, 상주, 세초세무서장
-부이사관 명예퇴임

/정영철 기자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