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10 (목)
[인터뷰]안치성 제23대 한국관세사회 회장
[인터뷰]안치성 제23대 한국관세사회 회장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5.05.05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직 관세사회를 위해 백의종군하며 회무에만 집중할 것”
안치성 제23대 한국관세사회 회장.

안치성 제23대 한국관세사회 회장이 지난 3월 24일 열린 한국관세사회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관세사회장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회원들의 참여도가 높았고 투표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빠졌다는 관세사 업계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선거 당시 안 회장이 전임 한휘선 회장과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르게 안 회장이 큰 표차로 당선이 된 것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바라는 회원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안 회장은 지난 2003년에 한국관세사회 상근부회장으로 재직한 바 있기 때문에 본회를 직접 운영한 경험이 있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총회에서 당선된 지 한달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분주하게 발로 뛰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 안 회장을 만나 앞으로 관세사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먼저 지난 3월 24일 열린 제39차 정기총회에서 제23대 한국관세사회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당초 선거 당시에는 한휘선 전임 회장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큰 표차로 당선되셨는데 취임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를 회장으로 선택해주신 관세사 선후배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은 10여년 전 상근부회장으로 근무했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시 돌아온 이곳이 마치 고향과 같이 편안하게 느껴집니다만, 한편으로는 회원의 뜻을 받들어 향후 2년간 회장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선거과정에서 생긴 분열과 갈등을 뒤로 하고 관세사 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모든 회원이 힘을 모아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저는 회장으로서 현재 우리 관세사업계가 풀어야할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제 인생 마지막을 아낌없이 불태워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회무에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조언과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회장 후보 당시부터 ‘줄곧 회장 당선 후 소속 법인을 퇴사하고 상근회장이 돼 종전에 상근부회장에게 일상업무를 위임처리한 관행을 바꾸는 등 회장 업무체제를 강화하겠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선거 공약에서 밝혔듯이 저는 현재 소속된 법인을 퇴사하고 오직 관세사회를 위하여 백의종군하며 회무에만 집중할 것입니다. 회장이라는 자리를 이용해 소속법인의 이익추구나 영업행위를 한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는 새로운 전통을 세우는 초석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입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관세사들의 수입은 점점 감소하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립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통관수수료 현 수준 유지를 위한 운동 전개와 제도적 보완’을 제시하셨는데 이 방법은 이전 본회에서도 추진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입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관세사의 수입이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관세사 공동체간 상호 반목과 불신, 게임의 룰을 저버린 수수료 덤핑을 통한 과당경쟁 심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당경쟁, 수수료 덤핑과 같은 문제는 우리의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가장 민감하고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이러한 현실에 깊이 반성하며, 분명 어려운 문제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관수수료 현 수준 유지를 위한 운동 전개와 공동체를 위해 개인이나 법인이 지켜야 할 행동과 직업윤리를 규정하는 가칭 ‘관세사 공동체 도덕률’을 제정하여 과당경쟁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관세사는 타 자격사와는 다르게 밀수·탈세·테러 등 국가 위해 방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공공성과 공익성이 매우 중시되는 자격사입니다. 이러한 특수성을 감안하여 적정한 수준의 통관수수료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련 학회와의 공동 연구를 실시하고, 이러한 사항을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관세사법 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수입화물 물류비 표준’에 환급을 포함한 수출물류항목을 추가하여 조사하도록 관세청과 협의한 후 조사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관세사무소에 비치하여 수수료 협상 등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현재 신고사항 정정 등 많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수수료 없이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관세사가 제공하는 여러 무료 서비스 중 선별하여 원가산정 후 점진적으로 유료 서비스화 될 수 있도록 하고, 세관의 조사 분야에서의 조력 업무, FTA 업무 등을 관세사의 업무로 명확화 하는 등 회원들의 업무영역 확장에 노력할 것입니다.
 

-지역·세대·출신에 따른 갈등 뿐만 아니라 최근 대형관세법인과 중소법인·개인관세사 간 갈등도 불거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대형 관세법인과 중소법인, 개인관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업계가 어렵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신사협정과 게임 룰 그리고 공동체 도덕률을 만들어 불공정·부당 경쟁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의식과 분위기를 조성·확산시키고 관세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상생과 갈등해소를 위해서 연찬회 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이사회 및 제위원회도 출신별, 세대별, 성별 비율을 고려하여 구성하는 한편, 젊은 관세사를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여성·청년위원회를 신설하여 신구조화를 이루며 함께 관세사회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특히 상생협력위원회를 신설하여 대형법인과 개인관세사로 구성하고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토론하며 회장단도 덤핑이 심한 법인들을 설득하여 자제토록 할 것입니다.
 

-회장님은 공약에서 ‘관세청과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워크숍을 개최해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만들어 관계를 돈독히 하겠다’고 하셨는데, 관세청과의 원활한 정책공조를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인 시행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관세사법 개정과 지속적인 포워딩업체의 통관진입 허용요구 및 국종망 개발 등 많은 난제를 앞두고 관세청을 비롯한 대외기관과의 관계는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현안문제에 대해 관세청 간부들과 수시로 면담을 하고, 정기적인 미팅과 연찬회를 마련하여 소통을 강화 하겠습니다. 또한 제도발전특별위원회와 정보화위원회 위원으로 관세청 과장을 참여토록 하여 소통은 물론 협조를 얻어낼 것입니다.
특히 ‘관세사가 관세행정에 기여하고, 관세행정도 관세사를 통하여 구현하는’ 상호 의존성과 관세사의 위상을 제고 시키는데 역량을 기울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700여 관세사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해주십시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린 것 외에도 해결해야할 많은 난제와 우리에게 불리한 여건과 상황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고 전체를 이끌 구심점으로서 임기동안 아무런 사심 없이 한국관세사회의 발전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헌신하고 봉사하며 맡은바 임무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우리 관세사들은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반자이며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입니다. 개인의 이익만을 쫓기 보다는 회원 모두의 권익과 공동체 발전을 위해 단결된 힘을 모을 때입니다.

앞으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본회 업무에 참여하여 주시고, 좋은 의견이나 건의사항이 있으시면 적극적으로 개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승구 기자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