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지난 11일자로 하반기 복수직 서기관 승진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했습니다.
당초에 승진자가 작년 수준인 36명에 머물거나 혹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번에 세무직 36명(특별승진 11명), 전산직 2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8명의 승진자를 배출하게되자 곳곳에서 “역시 임환수 청장”이라는 환영의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속칭 ‘세베리아’라 불리우는 세종시로 국세청사를 이전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서기관 승진에서 열악한 생활환경 속에서 고생해온 본청 직원들에 대한 응분의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중 하나였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본청 직원들이 지난해 16명(44%) 보다 훨씬 많은 21명(55%)에 달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그동안 조직내 만연돼온 ‘본청근무 기피현상’ 해소와 지방인재의 본청 유입을 위한 ‘특단의 묘수’라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5월 국세대란’의 위기감 속에서도 성실신고 지원 강화와 차세대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노력한 개인납세국과 법인납세국, 전산정보관리관실 직원들에 대해서도 혼란야기에 따른 책임 추궁 대신에 한아름 ‘승진보따리’를 안겨준 것도 임 청장의 따뜻한 배려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세청은 오는 6월말 서장급 이상 30여명의 명예퇴직과 이에 따른 초임 세무서장 발령, 3급 부이사관 및 고공단 국장급 후속 승진인사 등에서도 공직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직렬과 직능, 출신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그동안 노고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에 따른 ‘합리적 탕평인사’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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