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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로 확인된 저우융캉의 부패 연결고리
판결로 확인된 저우융캉의 부패 연결고리
  • 日刊 NTN
  • 승인 2015.06.13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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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쓰촨방, 석유방 등 측근 대거 연루측근 역술인에게 국가기밀 넘겨

중국 법원의 판결을 계기로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둘러싼 부패의 연결고리가 확인됐다.

아들과 부인 등 가족과 '석유방'(石油幇·석유 인맥), '쓰촨방(四川幇·쓰촨성 지역의 정치·경제세력) 등 저우융캉의 지지세력들이 하나의 이익공동체가 되어 그와 함께 대규모 부패·비리를 저질렀음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중국 톈진(天津)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11일 저우융캉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선고공판에서그의 부패·비리 사건과 관련 있는 가족과 측근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했다.

법원은 우선 "저우융캉 본인이 직무상 편의를 이용, 우빙(吳兵), 딩쉐펑(丁雪峰), 원칭산(溫靑山), 저우하오(周灝), 장제민(蔣潔敏)의 이익을 도모하는 대가로 장제민으로부터 73만 1천100 위안의 재물을 받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장남인 저우빈(周濱)과 부인 자샤오예(賈曉燁)가 "우빙, 딩쉐펑, 원칭산, 저우하오가 제공한 1억 2천904만 1천13위안 상당의 뇌물을 받은 뒤 저우융캉에게 사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저우융캉과 측근들이 받아챙긴 뇌물은 1억 2천977만 2천113위안(약 232억 3천만원)에 달했다.

우빙은 저우융캉의 재산 관리인이자 집사격인 인물이며, 낙마한 딩쉐펑 전 산시(山西)성 뤼량(呂梁)시장은 저우융캉의 장남 저우빈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칭산은 저우융캉이 이끌었던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해 온 측근이며 저우하오는 저우융캉의 조카다.

법원은 또 저우융캉이 직권을 남용해 장제민과 리춘청(李春城)에게 "저우빈, 저우펑(株鋒), 저우위안칭(周元靑), 허옌(何燕), 차오융정(曹永正) 등의 경영활동을 도와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들이 21억 3천600만여 위안의 불법이득을 취득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14억 8천600만 위안의 손실을 끼쳤다고 판시했다.

저우융캉에게 뇌물을 직접 주고 그의 지시를 이행한 장제민은 CNPC 이사장을 지낸 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으로 발령받았다가 체포된 인물로 '석유방'(石油幇)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리춘청은 쓰촨(四川)성 부서기 출신으로 저우융캉의 인맥인 '쓰촨방'의 핵심인물이다. 허옌은 쓰촨성의 '미녀 부호'로 불린 여성기업가로 쓰촨방 인물로 분류된다.

이를 통해 저우융캉의 비리에 '석유방'과 '쓰촨방' 인사들이 주요 역할을 했음이 드러났다.

법원 판결문에 등장하는 차오융정은 고위층 고객이 많았던 역술인으로, 저우융캉의 측근이 된 뒤 석유 분야 등 각종 이권과 사업에 개입하며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오융정은 저우융캉으로부터 절대기밀 문서 5건과 기밀문서 1건까지 넘겨받을 정도로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왔다. 저우융캉은 평소 차오융정을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주변에 소개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번 판결을 통해 저우융캉이 권한을 이용해 가족과 친지들의 사업과 이권을 챙기는 데 몰두한 사실도 드러났다.

법원 판결에는 그의 아들 저우빈과 부인 자샤오예 외에도 조카 저우하오·저우펑, 동생 저우위안칭 등 가족들의 이름이 대거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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