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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건강리포트] 34. 덥고 습한 날씨가 그들을 위협한다! 여름 극복법
[백세건강리포트] 34. 덥고 습한 날씨가 그들을 위협한다! 여름 극복법
  • 日刊 NTN
  • 승인 2015.07.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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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고 편안히 죽을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바램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요새는 '활백'이라 하여 활동하며 백세를 누리는 100세 시대가 눈앞에 와 있고, 정부도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풍족한 사회가 되면서 2020년 내 100세 진입을 예견하고 있다.

   
<김동우 건강칼럼니스트>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고령사회는 본인과 가족, 더 나아가 사회적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81.3세)과 건강수명(70.7세)의 차이는 약 10년 정도로 OECD국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평생 살면서 평균 10년간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암 등을 앓다가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질병예방 및 관리에 대한 스스로의 역할과 준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일간NTN>은 정확한 의료상식에 기초한 자연의학과 대체의학 등을 망라한 '100세 시대 백세건강 리포트' 연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백세건강인'을 그려 본다. /편집자 주

 

낮 기온이 30℃를 넘나들고 습도가 80~90%에 이르는 등 연일 찜통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요즘 더위가 견디기 더욱 힘든 이유는 습도가 높아 만성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한방에서는 이같은 여름 더위를 습열(濕熱) 즉 ‘습하고 뜨거운 기운’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몸속에 들어가 쌓이게 되면 각종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몸속에 열이 쌓이면 우선 기의 순환이 막혀 장부의 기능이 떨어진다.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은 “속열은 온열과 습열로 구분하는데 온열이 사막 같이 건조하고 뜨거운 기운이라면 습열은 목욕탕 안처럼 덥고 끈끈한 기운”이라고 말했다.

습열의 기운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필수다. 땀을 흘릴 정도로 움직이면 땀구멍이 열리면서 뭉쳐있던 열이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열이 쌓이지 않게 돕는 음식으로는 푸른 채소가 있으며, 취나물이나 고사리, 시래기 등 말린 나물을 먹는 것도 바람직하다.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은 “간혹 습열이 있는 경우 수박, 참외 같은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을 먹으면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여름을 이기기 위해선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땀이 많이 나면서 체력 소모가 많으므로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걸러선 안된다. 여름엔 인체 각 시스템이 일종의 비상사태에 돌입한 것과 같으므로 과음 과로로 인한 증상은 평소보다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만성질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

특히 폭염과 장마와 같이 유난히 덥고 습한 날씨는 면역력이 약하고 기력을 떨어져 있는 만성질환자에게는 적응할 힘이 더 부족하다. 하루 최고 기온이 30℃가 넘는 날이 2일 이상 지속되는 폭염이 발생하면 고혈압·당뇨병·만성 신부전 등 만성질환 환자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실제 하버드의대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여름철 기온이 평균보다 1도가 오르면 당뇨병과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 위험률이 약 10%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나치게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땀으로 인한 탈수 증상과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심장의 과부하로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더위 자체가 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그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혈압이 증가하고,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며, 혈당 수치가 올라간다. 미국심장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32℃ 이상 되면 뇌졸중은 66%, 관상동맥질환은 20% 늘어난다. TMJ통합의학센터 조경복 박사의 도움말로 만성질환자의 건강한 여름 나기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심혈관 질환자의 여름나기= 혈압은 일반적으로 겨울에 올라가고 여름엔 낮아진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노출되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여름엔 땀이 많이 나서 혈액이 농축되므로 혈전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뇌경색, 심근경색이 발생하거나 재발할 위험이 높다. 또한 무더위가 극성을 부릴 때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올라가므로 심장에 부담을 준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는 심부전 환자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

심혈관 질환자는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반면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은 피한다. 뜨거운 목욕은 혈관을 수축해 혈압을 높인다. 부득이하게 탕에 들어갈 때는 어깨까지 오랫동안 담그면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어깨 아래만 담그는 게 좋다. 심혈관질환자는 수시로 물을 마신다.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자연히 탈수가 되고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낮아진다. 그러면 심장이 강력한 펌프질을 해 심장에 부담이 가므로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자는 평소 물을 휴대해 탈수가 되지 않게 한다. 운동은 서늘한 곳에서 하고 수시로 물을 마신다. 한편, 심혈관 질환자는 가급적 비행기 여행은 삼간다. 특히 한 달 이내에 발병한 합병증이 있는 심근경색환자나 불안정협심증 환자 등은 각별히 조심한다. 기내 산소 압력이 떨어지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여름나기= 혹서기엔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증가하거나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당뇨가 장기간 지속되면 자율신경계 이상이라는 합병증을 동반하는데, 그 결과 자리에서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더위에 노출되면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현기증이 증가해 낙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소변량이 많아져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자율신경 중 체온조절 기능이 감퇴해 열사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

갈증이 나기 전에 미리 생수를 마셔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은 인체가 물을 마신지 불과 30초 후 혈액에 도달하고 1분후 뇌 조직에 10분 후에는 피부에 20분후에는 간, 심장, 신장에 도달한다. 물은 인체에 어느 것이든지 마신지 30분 안에 도달해서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당뇨환자가 매일 마시는 물로 질병예방, 노화예방과 항산화 작용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알카리수를 추천한다.

15년 동안 우리나라 알칼리 환원수 보급을 위해 연구해 온 ㈜워터엔피플 유희재 대표는 “알카리수는 천연광석을 응용해서 얻어지는 환원력을 갖는 물이다. 알칼리 환원수가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져 있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능력을 갖고 있다. 만약 활성산소를 없앨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물이 체내를 계속해서 순환한다면 어떤 부작용도 일으키지 않고 인체에서 발생하는 여분의 활성산소를 생기는 대로 제거하게 된다. 결국 알칼리 환원수를 계속 음용한다면 활성산소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환원력과 함께 인체를 보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알카리 환원수의 항 당뇨성에 대한 효과는 우리나라보다 더 알칼리 환원수의 연구가 활발한 일본의 규슈대학 시라하따 사네타까 교수가 발표한 ‘‘알칼리 환원수 당뇨병의 내당기능장애 개선효과’ 논문을 통해 증명되었다.

또 당뇨환자는 냉녹차나 냉홍차, 오이냉국이 공복감을 줄이면서 갈증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료나 빙과류는 당분을 많이 함유해 혈당을 높이므로 삼간다. 이온음료는 체내 흡수속도가 빨라 다른 음료에 비해 갈증을 빨리 없애주지만 열량이 높으므로 과다섭취하면 안 된다. 여름철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면 저혈당 쇼크 위험이 있으므로 조금씩 자주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 발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덥다고 양말을 신지 않고 맨발로 다니거나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으면 발을 다치기 쉽다. 당뇨병 환자는 발에 조그만 상처라도 생기면 궤양으로 악화되고 괴사까지 초래할 수 있다. 면 양말과 통풍이 잘 되는 편한 신발을 신고, 발은 수시로 씻어 완전히 말린 뒤 보습크림을 바른다.

식사 후에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하는데, 폭염 속에서 자칫 탈수나 저혈당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움직인다. 걷기와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이 적당하다. 혈당치가 250mg/dl 이상이면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혈당치가 100mg/dl 이하라면 간식을 먹은 뒤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식,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여름나기=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 여름은 힘든 계절이다. 뜨거운 공기가 천식 자체를 나쁘게 하지는 않지만, 대기중의 오존농도가 높아지면 천식 환자의 기도에 직접 작용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있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 기관지 천식을 비롯한 만성 폐질환 환자나 노약자 등은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외로 나갈 때는 비행기 객실 내 공기 중 산소 농도가 15~18% 정도 감소돼 있으므로 6시간 이상 장시간 항공 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집안에서는 습도가 높으면 천식을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의 번식이 증가하므로, 집안 습도를 50% 이하로 낮추고, 환기를 자주 시키는 한편, 옷과 침구류 등을 뜨거운 물로 삶는 등 환경 관리에 신경 쓰도록 한다.

관절염 환자의 여름나기= 평상시에는 관절통이 그런대로 버틸만하다가도 습한 장마철만 되면 ‘쿡쿡’ 쑤시고 아려서 밤잠을 설친다. 실제 약 92%의 관절염 환자가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여기저기가 쑤시고 통증이 악화되는 경험을 한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30~40대보다 60~70대에서 훨씬 두드러지는데 이는 나이가 많을수록 날씨 변화에 따라 통증에 민감해지게 된다는 속설을 뒷받침해준다.

장마철에 접어들면 기온이 낮아지고 습도가 증가하면서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증가해 윤활막에 분포한 신경을 자극하고, 관절에서 뼈를 매끄럽게 움직이게 해주는 윤활액이 우무처럼 굳어져 뻣뻣하게 느껴지면서 평소보다 심한 통증을 겪는다. 게다가 덥고 습한 날씨 자체가 불쾌지수를 높이고 사람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어 더욱 쉽게 통증을 느끼게 만든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도 문제다. 장마철이 지나 푹푹 찌는 무더위가 시작되면 어디를 가도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데 지나친 에어컨 냉기는 관절염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마 기간의 궂은 날씨와 바로 이어지는 무더위는 운동을 하기 어렵게 만들고, 때문에 체중은 체중대로 늘어 관절에 부담은 더욱 커져만 간다.

장마철에 관절통이 심해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는 관절에 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절에 열이 있거나 부기가 있으면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고, 부기 없이 관절통만 있으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습하고 더운 날씨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막 틀면 관절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습도 50%, 실내온도를 섭씨 26~28도 정도로 유지하고, 외부와의 온도 차이는 5도 이내가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꾸준히 해 관절을 수시로 움직여 주는 것도 중요하다. 관절은 쓰지 않을수록 뻣뻣해지고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덥지 않은 시간을 택하거나 날씨에 구애 받지 않는 운동을 택해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과 함께 관절에 도움이 되는 식품 섭취도 중요하다. 무더위와 폭염을 이겨내고 겨울의 혹한과 눈 속에서도 살아남는 놀라운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토종약초에 주목하는 식물 전문가가 있다. 평강식물원 이환용 원장은 “민간요법에 백년초 줄기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 신장염, 폐병, 심장병, 위장병, 열병 등에도 효과가 있으며, 조금씩 오래 먹으면 뼈와 근육이 튼튼해지고 무병장수한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인용해 전했다.

오래된 백년초줄기에는 다량의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다. 줄기밑부분과 뿌리에는 강한 약성반응이 있다. 이러한 몸의 반응을 통한 체질개선은 콜레스테롤 제거,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을 호전시키며 지치고 떨어진 기력 회복에도 좋다. 백세건강 남해백년초 김상우 대표는 “남해의 깨끗한 환경에서 해풍과 미네랄을 먹으며 노지에서 무공해로 자라서 약성이 더 강하다는 인식 때문인지 건강족 사이 입소문을 통해 믿고 찾는다”고 했다.

 

만성 신장 질환자의 여름나기= 만성 신장 질환자는 여름철 칼륨 성분이 많은 딸기, 포도, 복숭아, 참외, 토마토 등 과일 섭취를 주의한다. 정상인은 다소 많은 칼륨을 섭취해도 90% 이상 콩팥을 통해 배출되므로 별 문제가 없지만 만성 신장 질환자는 다르다. 콩팥에서 칼륨 배설능력이 떨어져 칼륨이 다량 포함된 계절과일 섭취만으로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고칼륨혈증이 되면 근육 마비로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우며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 등의 심장장애 증세를 느낀다.

일상생활에서 고칼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식재료의 껍질이나 줄기에 칼륨이 많으므로 조리 전에 식품을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둔다. 채소는 데치거나 삶아서 먹고, 데쳐낸 물은 버린다.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류 (참외, 바나나, 토마토, 오렌지)와 감자, 고구마, 밤, 견과류, 녹황색 채소류(근대, 시금치, 당근)는 가급적 삼가고, 먹더라도 소량만 섭취한다.

또 만성 신장 질환자는 여름에는 생선회나 어패류 등은 되도록 먹지 않는다. 비브리오패혈증 때문이다. 먹을 때는 반드시 익혀 먹는다. 상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도 주의한다. 만성 신장 질환자가 식중독에 걸리면 수분과 전해질(나트륨, 칼륨 등)을 보존하거나 배설하는 능력이 약해 설사나 구토에 의한 탈수현상이 더 쉽게 발생하고, 전해질 장애도 더 심하게 나타난다.

만성 신장질환이 진행되면 전신에 피부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는데, 여름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가렵다고 긁으면 피부 상처가 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피부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배에 관을 장치한 복막 투석 환자는 땀이 많아지면 출구 부위가 습해지고 감염에 취약해지므로 조심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여름나기=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도 여름철 건강에 특히 유의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신체에 여러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체중이 줄고 특히 더위를 많이 타며 땀을 많이 흘려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여름철이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자신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인 줄 모르는 여성이 꽤 있는데, 여름철에 더위를 심하게 타거나 땀이 많아지고 쉽게 피로해지면 의심해 본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체중이 줄고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려 쉽게 피로해지므로 숨이 차고 과격한 운동보다는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운동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신진대사가 늘어나 배가 심하게 고프다. 여름에는 하루 6회 정도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므로 영양이 풍부하고 균형 있는 음식을 섭취한다. 단백질,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B 등은 충분히 섭취한다. 장 운동을 늘리고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TIP 만성질환자 휴가, 해외여행 시 체크사항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당뇨병,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는 비행기 안이나 여행지에서 건강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으므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한다. 개발도상국을 방문할 때는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 전염성 질환에 걸릴 수 있으므로 여행 전 대학병원 등의 여행자클리닉을 방문하고 필요에 따라 예방약을 먹거나 예방백신을 맞는다.

만성질환자, 비행기 탑승 주의= 비행기 내에서 사망하는 원인 질환 1위는 뇌심혈관 질환이다. 뇌졸중이나 심장병 병력이 있는 사람이 비행기를 탑승하려면 적어도 90m 걷거나 계단을 12개 정도 오르는 데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 비행기를 타면 보통 사람보다 혈전이 잘 생기므로, 1시간에 한 번은 복도를 걷거나 앉은 채로 발목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을 해서 혈전증을 예방한다.

해외여행시 주의해야 할 질환= 해외여행 시 가장 많이 걸리는 질환은 ‘여행자 설사’다. 여행자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균은 장독성 대장균(ETEC). 특히 위생상태가 나쁜 나라로 여행할 때 조심하는데 익힌 음식을 먹고, 날 음식이나 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피한다. 과일은 직접 껍질을 벗겨 먹고, 물은 끓이거나 밀봉된 음료수만 마신다.

덥고 습한 여름을 이기는 체질별 보양 약선

<동의보감>의 주요 이념은, 질병은 섭생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사람마다 생긴 모습에 따라 진단하고 처방한다는 것이다. 즉, 사람마다 생긴 모습이 다르고 그에 따라 병이 생기니 체질에 맞게 진단하여 치료법을 세운다는 것. 체질과 형색에 맞는 음식을 잘 섭취하여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열이 많으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타입

다정다감하고 예의 바르지만 성격이 급하고 억압당하기 싫어하며 정확한 것을 좋아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마음이 편치 않고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화병이 생긴다.

청서(淸暑)비빔밥

보리, 녹두, 팥은 모두 시원한 성미를 지녀서 속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곡식이다. 더위를 잘 타고 속에 열이 많다면 평소 먹는 잡곡류로 따뜻한 성질(찹쌀, 차조, 찰수수 등)의 곡물보다는 시원한 성질의 곡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함께 먹는 재료도 오이, 가지, 호박, 상추 등 여름에 나는 채소로써 더운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는 것을 고른다. 비빔밥을 먹을 때 양념장도 고추장이 아닌 된장이 좋다. 고추장의 고추가 열을 성하게 하는 특징이 있는 반면 된장은 열을 풀어주는 해표제로 해열, 해독 등의 효능을 지녔기 때문이다.

소화기는 강하지만 신장의 기능이 약하여 몸에 열이 많이 생기면서 병이 생기므로 우선 신장을 보하는 음식이 좋다. 또, 시원하고 음기를 보할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육류로는 성질이 시원한 돼지고기와 오리고기가 좋고 해산물로는 해삼, 복어, 잉어, 가물치 등이 좋다. 채소류 중에서는 화와 열을 내리기 위해 시원한 성질의 신선한 녹황색 채소와 열을 내리고 부기를 빼며 이뇨 작용을 돕는 오이, 가지, 호박, 우엉 등이 좋다. 과일은 수박, 참외, 딸기, 바나나, 멜론, 파인애플 등을 먹기를 권한다.

▶체격이 좋고 살집이 있으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타입

느긋하고 참을성이 많고 성취욕도 강하다. 무엇이든 잘 먹고 이목구비가 크고 뚜렷하며 전체적으로 살이 많이 찌는 편이며 땀도 많이 흘린다. 음식물을 흡수하는 기능이 강한 반면 발산하는 기능은 약하다. 그래서 식욕이 왕성하고 비만한 사람이 많으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이 많이 생긴다. 간의 기능이 강하고 폐의 기능이 약한 사람이 여기에 속하므로 폐를 보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두부샐러드= 두부는 체내의 열을 내려줘 열성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좋다. 소화를 돕고 기운이 나게 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고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예방 치료에도 좋은 식품이다. 또한 다양한 음식으로 응용하기 쉽고, 고지방 고칼로리식을 좋아하는 체질을 지닌 사람의 식이요법에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다. 두부와 함께 오이를 곁들이면 좋은데, 여름철 더위로 열이 떨어지지 않고 갈증이 날 때 더욱 좋다.

식생활 습관을 고단백에 저칼로리인 곡류, 생선류, 채소류를 즐겨 먹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 피를 맑게 하고 몸 안의 열을 없애주는 김, 다시마, 미역, 파래 등의 해조류와 노폐물을 없애고 항암 성분이 풍부한 버섯류도 좋다. 무엇보다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하고 오장을 보하며 피를 맑게 하고 변비도 풀어주는 데에는 콩으로 만든 두부를 권한다. 교도소에 오랫동안 있다가 출소하면 두부를 먹는데 이것은 다시는 죄짓지 말고 희고 깨끗하게 살라는 의미와 함께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외부 음식을 먹고 탈이 나지 말라는 해독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마른 체형이면서 속에 열이 많고 땀을 적당히 흘리는 타입

몸속에 열이 많고 마른 사람은 귀가 크며 얼굴이 희고 각이 진 경우가 많다. 어깨와 등이 넓은 편이다. 이런 사람은 기운이 밖으로 발산하고 위로 오르는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기를 안으로 흡수하고 내려주는 기운이 약하다. 소식하거나 잘 먹지 못하고 입맛이 까다롭다. 혹은 불편하면 구토로 발산하는 증세가 있거나 아무 이유 없이 다리의 힘이 빠지는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흥분하거나 무엇을 추진하려고 너무 서두르면 병이 생긴다.

해물메밀볶음면= 메밀의 차가운 성질은 평소 속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 또한 기를 아래로 내려주고 배변이 잘되게 도와준다. 소화가 잘되게 하고 속에 쌓인 덩어리나 불순물을 밖으로 배출시켜 장내 환경을 깨끗하게 만든다. 여기에 새우와 오징어를 더하면 쌓인 적취(積聚: 배 속에 덩어리가 생겨 아픈 병증)를 풀어주며 혈 생성을 돕고 체력을 보충하는 보조 효과가 있다.

발산되는 기를 시원한 성질의 음식으로 내려줘야 한다. 또, 담백하고 서늘한 음식과 전통 장류로 만든 음식을 권한다. 새우, 굴, 전복, 소라, 게, 해삼 등의 해산물과 채소류에서는 기를 내려주는 순채 나물이 좋다. 시원한 성질의 식품으로는 메밀, 송홧가루, 솔잎 등이 있다. 평소 물을 일부러라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은데 물은 순환이 잘 되게 해서 몸속에 들어가 열과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시켜 건강을 유지해준다. 체내의 불처럼 뜨거운 기운을 물로 다스린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마르고 속이 차며 땀이 별로 없는 타입

꼼꼼하고 내성적이며 일을 완벽하게 하려는 성격을 지녔다.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며 동양적인 미인이거나 마른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위장 기능이 약하여 소화 흡수를 못하여 살이 안 찌고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소화 기능을 돕는 음식이 좋다. 신장의 기능은 강하지만 소화기의 기능이 약해 음식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편인 반면 배설은 잘된다. 또 평소 땀이 잘 안 나고 땀을 흘리면 어지러우면서 기운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이 땀이 잘 안 나는 체질이라고 해서 일부러 운동을 심하게 하여 땀을 낼 필요는 없다. 한의학에서 땀은 기와 함께 배출된다고 해서 땀을 흘리면 몸에 충만해야 할 기가 손상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친다고 본다.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삼간다.

보기(補氣)닭날개구이= 우리나라는 복날이 되면 닭과 황기, 인삼, 대추를 넣은 삼계탕을 먹는다. 삼계탕은 더운 여름철 찬 음식으로 손상된 비위를 따뜻하게 달래고 땀으로 손상된 기를 불어넣어 건강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는, 지혜가 담긴 음식이다. ‘보기닭날개구이’도 삼계탕과 비슷한 효능이 있는 약선이다. 특히 황기를 듬뿍 넣은 닭날개구이는 인삼처럼 부작용이 없으며 맛도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해 온 가족 보양 약선으로 제격이다.

마르고 속이 차며 땀이 별로 없는 타입의 사람은 여름철에 땀으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것이 아니고 계절에 상관없이 속이 냉해서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다. 이런 사람은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가 잘 돌게 하는 약선이 좋다.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소화가 잘되는 채소가 좋은데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여 빈혈, 성장, 골다공증 치료에 좋은 시금치가 대표적이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고수, 쑥, 쑥갓, 파, 마늘, 생강, 고추 등이 도움이 된다. 또, 황기는 인삼과 더불어 대표적인 보기(補氣) 약으로, ‘기를 보한다’는 의미는 곧 면역력을 증강하는 것을 뜻한다.

 

<도움을 주신 분들>

백세건강 남해백년초 김상우 대표 www.namhae100.com

TMJ통합의학센터 조경복 박사 www.tmjim.com

㈜워터엔피플 유희재 대표 www.korea-water.com

평강한의원(평강식물원) 이환용 원장 www.peaceland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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