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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삼성페이, 모바일 결제시장 뒤흔들까
닻 올린 삼성페이, 모바일 결제시장 뒤흔들까
  • 日刊 NTN
  • 승인 2015.08.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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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T 기술 탑재로 파급력 막강…"반짝 효과 그칠 것" 지적도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준비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20일 국내에서 첫 상용화에 들어갔다.

삼성페이는 이날 함께 국내에 출시된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에 기본 탑재됐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사용자들도 이날부터 별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실행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8일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도 삼성페이를 정식 출시, 애플페이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후발 주자지만 삼성페이의 가장 큰 장점인 '범용성'을 무기로 단기간에 전세를 역전하겠다는 포부다.

◇ MST 기술 탑재는 '신의 한 수'…범용성으로 승부
삼성전자는 지난 2월 MST(마그네틱보안전송) 특허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인수, 곧바로 삼성페이를 내놨다. 삼성페이 개발 완료 시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루프페이와 공동 개발에 들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에 맞서 당장 사용자를 확보하려면 MST 기술이 필수라고 판단해서였다.

MST는 자기장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다. 상점 계산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자기장이 발생해 카드 정보를 읽어들이는 방식이다.

속도도 애플페이의 NFC(근거리무선통신)만큼 빠르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국내에서 진행된 시범 서비스를 체험해보니 결제 완료까지 채 5초도 걸리지 않았다.

국내는 물론이고 간편결제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의 대부분 상점도 NFC보다 마그네틱 단말기가 보편화 돼 있어 삼성페이는 출시 즉시 애플페이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페이 개발을 진두지휘한 이인종 무선사업부 B2B개발팀장(부사장)은 앞서 "결국 범용성이 문제인데 삼성페이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 올해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의) 15∼20%가 삼성페이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루프페이를 인수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한다. 당장 가입자를 확보하려면 범용성이 가장 큰 과제였는데 MST 특허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사들이면서 후발 주자로서의 고민거리를 말끔히 씻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에 MST 외에 NFC 기술도 별도로 탑재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NFC는 애플페이는 물론 구글이 올 하반기에 선보일 '안드로이드 페이'의 결제 방식이기도 하다.

현재 삼성페이와 제휴한 국내 카드사는 10개사로 사실상 모든 업체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등 주요 카드사뿐 아니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체이스, US뱅크 등 현지 주요 은행들과 제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삼성페이는 올 하반기 안으로 중국과 유럽 시장에도 출격할 계획이다. 중국은 유니온페이, 유럽에서는 마스터카드가 든든한 지원군이다.

◇ '산 넘어 산'…삼성페이 앞에 놓인 장애물들
삼성페이가 MST 기술을 앞세워 단기간에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넘어야 할 장애물들은 숱하다.

우선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결제 시장의 표준이 서서히 NFC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기장을 이용한 마그네틱 결제 기술은 태생적으로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6월 IC 단말기 교체사업자로 한국스마트카드와 한국신용카드네트워크 등 2개사를 선정하며 NFC 결제 방식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1회용 핀넘버 방식과 자체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로 이중의 방어막을 친 만큼 MST 결제에도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에 MST뿐만 아니라 NFC 기술을 탑재한 것도 결국 NFC 방식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을 예상해서였다.

그러나 미래에 NFC 결제가 보편화했을 때에도 삼성페이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일찌감치 NFC 결제를 상용화한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 등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계는 물론 유통,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까지 '페이 전쟁'이 본격화한 만큼 삼성페이가 보폭을 넓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신세계가 자체 유통 매장에선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MST는 물론이고 NFC 결제 방식 역시 오프라인 위주의 서비스여서 온라인 결제가 어렵다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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