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원 기한 끝나는 내년 3월 … 기적일어나지 않는 한 직권면직
투병생활 3년 남은 건 자랑스런 국세공무원이라는 것
투병생활 3년 남은 건 자랑스런 국세공무원이라는 것
이같은 안타까운 사연의 당사자는 국세청에 입사한 후 성실한 근무자세로 동료들로부터 모범직원으로 손꼽혀 왔던 정읍세무서 징세조사과 권춘오 조사관(38세, 8급).
권 조사관은 서울대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척추종양(암)이란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이후 1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암이 뇌로 전이되어 더 이상 수술은 어렵고 현대의학으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진통제 처방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는 절망적인 병원 측의 설명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세무서에 출근하며 맡은바 업무에 충실해왔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돼 출퇴근이 어려워 상태에 놓이자 지난 4월부터 병가원을 제출하고 휴직에 들어가 50만원의 급여로 투병생활을 해왔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받기 어렵게 됐다.
휴직만료일이 앞으로 4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특별한 배려가 없을 경우 직권면직처리될수 밖에 없어 이후 생계가 막연한 상태.
전업주부인 부인 임경숙씨(34)와 사이에 1남(5세)과 1녀(7세)를 둔 그는 투병생활중에도 자신보다 가족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어 보는 이를 더욱 애처롭게 하고 있다.
이에 정읍세무서 박현수 서장 이하 모든 직원들은 모두 자신의 일과 같이 주위 세무서로 직원들에게 알리며 권 조사관의 안타까운 사연을 설명하며 성금모금운동에 나섰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지 않아 더 안쓰러워 하고 있다.
채현숙 징세조사과장은 “박봉의 급여로 모든 애경사에 사람의 도리를 다 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연말을 맞아 한번쯤 어려운 직장동료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 작은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국세공무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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