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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건강리포트] 37. 찬바람 불면, 메마른 피부에서 날려오는 인설(鱗屑) ‘건선’
[백세건강리포트] 37. 찬바람 불면, 메마른 피부에서 날려오는 인설(鱗屑) ‘건선’
  • 日刊 NTN
  • 승인 2015.09.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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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고 편안히 죽을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바램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요새는 '활백'이라 하여 활동하며 백세를 누리는 100세 시대가 눈앞에 와 있고, 정부도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풍족한 사회가 되면서 2020년 내 100세 진입을 예견하고 있다.

   
<김동우 건강칼럼니스트>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고령사회는 본인과 가족, 더 나아가 사회적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81.3세)과 건강수명(70.7세)의 차이는 약 10년 정도로 OECD국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평생 살면서 평균 10년간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암 등을 앓다가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질병예방 및 관리에 대한 스스로의 역할과 준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일간NTN>은 정확한 의료상식에 기초한 자연의학과 대체의학 등을 망라한 '100세 시대 백세건강 리포트' 연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백세건강인'을 그려 본다. /편집자 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피부에 닿는 선선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잠시, 건선·건성습진 환자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간다. 기온이 낮아지고 습도가 줄어 땀 분비가 적어지게 되면 피부 질환이 심해진다. 이는 외부자극에 의해 피부장벽이 쉽게 손상되고 피부수분을 빼앗아 각질과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줄어든 일조량과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로 체내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다. 특히 이맘때 더욱 심해지는 건선은 아토피피부염에 비해 발병률이 낮아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질환이다.

건선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가을철에서 시작하여 추운 겨울 동안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가을과 겨울철에만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 봄이나 여름에도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는 각종 연구논문이나 임상결과에서 입증되고 있고 있다. 건선이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발병원인이 인체 내부의 이상에 기인하는 탓으로 감기와 비슷한 원리다. 감기는 체내 면역력과 신진대사 장애로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특히 환절기에 기승을 부리는데 건선도 마찬가지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건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15만5,995명에서 2013년 16만3,707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2% 증가 하였다고 조사되었다.

또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건선으로 인한 진료인원 수는 남성이 371명으로 여성보다 1.3배 더 많았으며, 이러한 성별의 차이는 40대 이후 나타나기 시작하여 70대 이후 노년층에서 남성이 여성의 2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건선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대의 최초 발병률이 가장 높으며, 완치가 어렵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의 증가와 더불어 환자 수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건선(乾癬 psoriasis)이란 

증상= 건선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생기는 피부병으로 흔히 팔꿈치, 무릎 또는 신체의 모든 부위에 벗겨지기 쉬운 두꺼운 각질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각질은 물고기 비늘 같은 은백색이다. 건선은 처음에는 아주 몇 개의 작고 빨간 발진의 형태로 나타나서 종종 발진들이 점차적으로 커지거나 수가 늘어난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건선은 몸 전체에 갑자기 발진이 생길 수도 있다. 건선은 종종 두피, 몸통, 팔과 다리, 외부로 노출된 성기 그리고 손톱과 발톱뿐만 아니라 팔꿈치, 무릎, 그리고 손가락 관절 부위 등 전신의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주로 팔꿈치나 무릎에서 먼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온몸에 갑자기 생기거나, 혹은 손바닥, 발바닥에만 생겨나는 경우도 있는 등 다양한 부위부터 발병할 수 있다. 건선은 오늘날까지도 난치성 피부질환의 대명사라고 할 만큼 그 원인이나 치료가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다.

증상은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며 재발의 빈도가 높고 어릴 때에 발병한 건선은 더 심각하고 끈질긴 것이 보통이다. 건선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발생한 자가면역성 질환이지, 감염성 질환이 아니기에 건선 환자와의 접촉이나 물건을 같이 사용한다고 전염되지는 않는다. 대개 건선이 있는 사람은 피부병에 걸린 것 외에는 다른 부분의 건강과는 관계가 없다. 편견이 환자를 더 힘들게 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피부의 정상적인 표피 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건선이 생긴 부위는 이러한 정상적인 세포의 교체 기간보다 수배 빠르기 때문에 건선이 생기면 피부의 기존 세포가 미처 탈락하기도 전에 새 피부 세포가 과잉 증식하게 되어 하얀 비늘로 겹겹이 쌓여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것이다.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력, 스트레스, 외부환경, 손상된 피부장벽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양의학적 관점에서는 피부 속 면역세포인 T세포에서 분비된 면역물질이 각질세포를 자극해 염증반응을 일으킨다고 보며 이와 함께 여러 면역물질들이 생성되어 각질형성세포 분화 이상 및 증식, 혈관 형성, 염증세포 침윤 등으로 인해 건선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건선의 원인은 열로 본다. 건선은 육류나 기름진 음식, 스트레스 등으로 몸 속에 열기가 쌓이다가 결국 한계점에 도달하면 축적된 열 들이 서서히 혹은 갑자기 피부에 몰려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건선을 단순한 피부 문제로 보지 않고 인체 내부의 문제가 피부에 나타난 것으로 보아, 치료도 근본적 원인인 면역 기능을 개선하여 재발의 가능성을 낮추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건선이 발병하는 요인은 스트레스, 과로, 감기, 상처, 기름진 음식 등이 있는데 이는 모두 한의학적으로 열기와 관련한다고 본다. 물론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과로를 했다고 건선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건선이 생기는 사람은 이미 처음부터 건선 인자를 가지고 있었고 건선이 생길 조건이 되자 내제되어 있던 건선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건선이 같이 발생할 확률이 일란성 쌍둥이에서 60%, 이란성 쌍둥이에서 20%에 달하는 등 가족력이 나타나나 그 외 유전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질환의 발병과 경과에 영향을 미친다. 피부 외상, 춥고 건조한 기후, 일조량 부족, 감기 등 연쇄상구균 감염, 특정 약물 복용, 흡연, 음주 및 과로와 스트레스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서운 건선 합병증과 건선이 남기는 상처들 

건선환자는 허혈성 심장질환, 고혈압, 비만, 제2형 당뇨병(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등 유병률이 대조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의 남성 ▲건선이 처음 발생한 초발 연령이 어리고 ▲유병 기간이 길수록 ▲건선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대사증후군의 동반 빈도가 증가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건선 환자는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 건선성 관절염

유럽에서는 환자 4명 중 한 명이 건선성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약 10~20%의 건선 환자에서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관절 한 개에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몇 개의 관절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며 일반적으로 손발가락의 작은 마디가 침범되는 경향을 보이나 팔, 다리의 큰 관절도 침범될 수 있으며 척추뼈와 같은 관절도 침범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척추를 침범하는 척추-관절병증 형태가 50% 이상으로 가장 많이 보고된 것이 특이하다.

대칭적 다발성 관절염= 대칭적으로 상하지의 여러 관절을 침범해서 류마티스양 관절염과 비슷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고 관절변형도 적은 편이다. 류마티스인자 검사로 감별한다.

비대칭적 소수성 관절염= 소수의 관절을 침범하며 특히 손이나 발을 침범하며 관절의 압통, 열감 등이 관찰된다. 손과 발에는 부풀어 오른 ‘소시지’ 손발가락이 나타날 수 있다.

말단지절 관절염= 손가락 발가락의 끝마디관절에만 발생한 관절염으로 손톱 발톱의 피부병변과 연관이 있다. 손발가락 관절 중 일부를 좌우 비대칭적으로 침범하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으로는 말단지절의 통증, 압통 및 부종이 있다. 쥐는 힘이 떨어지게 된다.

단절성 관절염= 손가락 관절의 골변형이 특징이며 통증이 심하고 영구적인 변형과 장애를 남긴다. 목과 허리의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건선성 관절염의 1~2% 정도에서 보고된다.

척추관절병증= 척추와 관절의 통증과 진행성 강직을 일으키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남성에서 더 흔하며 HLA-B27(강직성 척추염, 요통 관련 유전자)이라는 조직적합항원의 양성률이 다른 형태의 건선 관절염에 비해서 높다.

증상은 관절의 통증을 동반하여 오래 안 움직이는 경우에 느끼거나 심해지며, 몸을 많이 움직여 주면 통증이 경감되는 염증성 통증의 특징을 나타낸다. 예로 아침 기상 시, 장시간 운전 후에 통증과 뻣뻣함을 느끼게 된다. 낮에 활동적으로 움직이면 통증이 사라지거나 감소한다.

관절의 강직도에 영향을 미쳐 관절과 척추의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어 서서히 관절의 움직임이 감소하는 관절 강직이 초래된다. 예로 척추 관절 강직으로 구부정한 자세가 되거나 척추와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굳는다.

■ 심혈관질환

동맥경화증, 고혈압, 심장병 발생 위험도가 60% 가량 상승한다. 30대 건선환자는 정상인보다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3~4배 높다는 보고도 있다.

건선은 피부 염증에서 끝나는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전신적인 염증질환이라 혈액 중에서도 염증 관련 수치가 올라가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혈관벽의 탄력을 조절해주는 데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죽상동맥경화증이 발생하게 되고 악화되면 심근경색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 그 외 질환들

대사증후군(비만, 당뇨, 고지혈증), 위장관질환(Crohn병, 궤양성 대장염, 박탈성피부염과 같은 피부병에서 오는 피부원성장병), 안과질환(결막염으로 충혈과 약간의 부종을 일으킴, 각막염, 눈꺼풀부위의 건선 침범, 안검에 홍반, 속눈썹에 인설이 나타남), 불안 및 정신질환(우울증) 등의 질환이 동반되기도 한다.

■ 건선으로 인한 사회 경제활동 제약

건선은 겉보기에 흉하지만 남에게 옮기는 전염성 피부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붉은 홍반 위에 흰 각질이 뒤덮인 병변 모습으로 인해 질환에 대한 편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건선 환자들은 수영장, 해수욕장, 헬스장 등의 공공장소에 출입함에 있어 직·간접적 제약을 받는 등 사회활동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건선환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환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 증상의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건선은 환자의 사회·경제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건선이 얼굴이나 목부위에도 발생하게 되면 대인 영업을 해야 하는 영업직이나 상담사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1/3 이상은 건선으로 인해 사회 생활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건선이 업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대답이 20%에 달했다.

건선은 사회 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건선은 대인 관계와 업무 능력 및 사회 경제 활동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나아가 생산성저하로 경제적인 손실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건선 해결책

TMJ통합의학센터 조경복 박사 도움말로 지긋지긋한 건선 해결책에 대해 알아 보자.

 첫째, 스트레스 해소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해야 한다. 운동이나 기도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발산 해소하도록 노력한다. 건선으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유발될 뿐만 아니라, 반대로 스트레스가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카테콜라민(catecholamine)이 면역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혈관활성 장관 폴리펩티드(vasoactive intestinal peptide,VIP)나 서브스턴스 피(Substance P,SP)와 같은 신경펩티드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근래 국내 연구를 통해 건선이 심할수록 스트레스와 관련 정도가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132명의 환자를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39%에서 처음 건선이 발생하기 1달 전에 어떤 종류의 스트레스를 경험하였음을 기억한다고 외국의 연구 사례도 있다. 

둘째, 장내 환경부터 개선

많은 전문가들은 주요 원인을 먹거리에서 찾고 있다. 기름진 음식, 패스트푸드 등 입맛에 달콤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서구화된 식습관이 한국인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의 원인은 면역계의 교란으로 설명한다. 건강하지 못한 음식문화가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면역계가 비정상적으로 과민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건선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인체의 면역기능이 약화됐을 때 외부로부터 과도한 독소가 유입되어 발병한다는 것.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은 “특히 새는 장 증후군이 건선 질환을 악화시킨다”면서 “면역기능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기관인 장이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것이 새는 장 증후군이며, 이로 인해 장내 점막세포의 결합이 느슨해져 세균이나 소화되지 않은 단백질 분자 등의 내독소가 건선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고 설명했다.

독소는 다시 오염된 먹거리와 환경으로 설명된다. 방부제 등 합성화학물질이 든 음식, 유전자 조작식품, 항생제와 불결한 환경에서 사육된 동물의 고기 등을 섭취하면 장 속에서 부패하여 독소를 생성하게 된다.

이환용 원장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건선은 피부 표면의 열을 먼저 내려 증상을 완화시켜야 하며, 장내 유익균의 비율을 높여 독소를 배출하고 근본적으로 장 건강을 회복시켜야 호전된다”고 말했다.

황폐한 사막에서도 잘 견디는 노팔선인장의 한 종류인 우리나라 토종백년초를 재배해 오고 있는 백세건강 남해백년초 김상우 대표는 “토종백년초 잎(줄기)는 열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며 선인장 특유의 점액질은 장 운동을 활성화하여 장내 유해요소를 재빨리 빠져 나가게 하므로 식생활 개선 및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물보다 월등히 많은 양질의 섬유소는 장 운동을 활성화하고 분해를 촉진하면서 생기는 노폐물과 독소 등은 땀, 소변, 대변 등 배설반응을 통해 재빨리 빠져 나가게 한다. 

이는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이섬유소의 영향이 크다. 상추의 8배, 매실의 7배가 함유되어 있어 위장의 운동, 배변을 편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영양소가 천천히 흡수되도록 도와주고,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변비나 다이어트 에도 효과가 있다.

장내 환경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도 요구된다. 채소, 과일, 곡물 등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을 보존한 생식요법이 장내 유산균에 이롭게 작용하여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셋째, 생활용법

1. 저열량식 혹은 단식

저열량식 기간이나 단식기간 동안 여러 종류의 염증성질환이 호전되는 것이 보고되었다. 크로아티아에서 수행한 연구에 의하면 82명의 건선환자 중에서 42명은 저열량식을 하고 40명은 정상적인 식사를 하였는데 4주 시행 후 저열량식을 한 환자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의미 있게 건선 병변이 호전되었다.

2. 채식

2주간의 금식 후 3주간의 채식으로 치료한 연구가 있는데 일부환자에서 금식 시에 건선이 호전되어서 채식기간 동안 유지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채식을 하는 동안은 육류의 섭취가 중단되는데 육류에 포함된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의 섭취가 줄어서 루코트리엔 B4(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에서 백혈구가 생성해 내는 물질)의 생산이 감소된 것이 건선에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 체중감량

건선과 체질량지수(BMI)와의 상관관계도 알려져 있는데, 비만일 경우에는 체중감량을 해야 한다. 짧은 기간의 금식은 체질량지수가 높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외국사례에서 건선이 심한 환자가 성인이 되어 고도비만으로 위장절제수술을 받고 급격히 살이 빠지면서 건선이 깨끗하게 나은 케이스 보고가 되었다.

4. 금연 금주

건선과 술-담배와의 연관성에 대해 많이 연구되었다. 건선환자들의 음주와 흡연 비율이 높은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음주와 흡연이 건선의 직접원인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건선에 의한 스트레스로 음주와 흡연이 많은 것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술과 담배 자체가 건선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발표된 것이 많다.

담배와의 연관성은 여자가 남자보다 높으며, 예전에 흡연하던 군과 현재 흡연하는 군이 흡연을 한 적이 없는 군보다 건선의 발병위험이 높았다. 남자는 과거흡연자에서만 유의하게 건선발병률이 높았다. 흡연은 농포성 건선과의 연관성이 높다.

흡연은 건선과 흡연량에 비례한 반응을 보이며 하루에 15개피 흡연하는 여성에게 2.1배의 위험률이 있으며 하루 20개피 흡연하는 여성에서는 3.3배의 위험률이 있었다. 흡연을 하면 각질형성세포는 담배 속 니코틴에 반응하는 수용체가 있어서 이것이 자극이 되면 칼슘의 세포 내 유입이 촉진되고 각질형성세포의 분화가 촉진되어 증식된다.

흡연은 또한 산화 손상(oxidative damage)도 초래한다. 현재 흡연보다 과거 흡연이 건선과 연관성이 더 높았는데 이러한 결과는 담배의 면역억제효과가 사라지면서 건선의 위험성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흡연은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제한하는 경향과 연관되어 있어서 항상화수준(anti-oxidant level)이 감소된다는 보고가 있다.

음주는 남자가 여자보다 연관성이 더 높다. 음주의 경우는 흡연과 같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흡연에 의한 요소를 제외하면 여자는 음주와 건선과의 연관성을 증명할 수 없다. 남자는 낮은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남자는 음주가 건선의 유발요인과 악화요인이 된다는 보고가 더 많이 있다.

금주를 하면 건선의 경과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며 음주는 기존의 건선을 악화시킨다. 하루에 80그램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남자의 경우 건선 위험률은 2.2배 높았다.

5. 등푸른 생선기름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된 기름(EPA와 DHA)을 복용하면 건선병변의 면역세포의 세포막에서 면역반응이 약한 아이코사노이드(eicosanoid, 탄소수가 20개인 다가 불포화지방이면서 이중결합이 여러 개인 생체활성물질)가 많이 합성되어서 건선반응이 줄어든다.

EPA를 많이 섭취하면 루푸스, 당뇨병, 대장암, 건선 종양질환, 천식 등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특히 참치 등 생선류를 많이 복용하면 관절의 통증 및 부종,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뻣뻣함이 개선되는 정도가 뚜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EPA가 아이코사노이드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아이코사노이드는 가금류나 계란노른자 등에 많이 들어있는 아라키돈산(탄소수가 20개며 이중결합이 4개인 불포화지방산)이 체내에서 변형되어 만들어 진다. 여기에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 붓고 열이 나게 하는 물질, 혈소판이 잘 뭉치게 하는 물질이 들어있다.

반면 육류에서 섭취하게 되는 아라키돈산은 건선이 악화되는 아이코사노이드가 많이 합성되므로 건선병변을 악화시킬 수 있다.

6. 글루텐 섭취 제한

글루텐 민감성과 건선과의 연관성이 알려져 있다. 셀리악병(Celiac disease, 밀에 포함된 글루텐에 대한 항체가 있어서 밀이 포함된 식사를 하면 과민 반응으로 설사, 복부팽만감 등이 발생하는 병)에서는 항글리아딘 항체와 티슈 트랜스글루타미나제에 대한 항체가 나타난다. 이런 건선의 경우는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gluten-free diet)를 하면 건선에 도움이 된다.

 7. 항산화제

건선병변에서는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하고 활성산소 생성이 증가한다. 건선에서는 지질 과산화의 표식자인 말론디알데히드(MDA malondialdehyde)의 농도가 증가하고, 베타 카로틴, 알파 토코페롤, 셀렌 등의 항산화제의 농도가 감소한다. 충분한 항산화가 존재한다면 건선병변에서 산화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다.

비타민C(아스코르브산)는 수용성 항산화제이고, 알파-토코페롤은 지질 과산화를 막는 항산화제이고, 베타-카로틴은 활성산소의 라디칼 스캐빈저(radical scavenger 활성산소 혹은 라디칼을 포촉해서 안정화시키는 성질을 갖는 화합물의 총칭)이고, 셀레니움은 셀레늄단백질 (글루타티온과산화효소, 티오레독신환원효소)의 필수요소이다. 이런 이유로 신선한 과일, 녹황색 채소의 섭취는 건선에 유용한 보조요법이다.

 

건선을 예방하는 방법 베스트 7

 1. 너무 잦은 목욕이나 난방은 피한다.

2.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한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준다.

3.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서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준다.

4.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틀어 실내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5. 음식은 기름기 있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자연식 위주로 섭취한다. 특히 술, 담배는 건선 발병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치료기간이 장기화 될 수 있어 금하는 것이 좋다.

6.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7.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건선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 

좋은 음식물

모든곡류= 쌀, 보리, 콩, 현미, 팥, 녹두, 우리밀 등의 모든 곡류

모든 야채류= 케일, 셀러리, 브로콜리, 손바닥 선인장(백년초)잎 등의 녹황색 야채

모든 과일= 귤, 사과, 배, 포도, 수박 등의 계절에 맞는 과일

모든 해조류= 미역, 다시마, 김, 파래 등

콩류식품= 두유, 두부, 청국장, 된장국 등

어패류= 명태, 조기, 갈치, 오징어, 멸치, 동태, 대구, 낙지, 문어, 굴, 해삼, 조개, 멸치 등의 흰살 생선

기타= 올리브기름, 참기름, 들기름 등 

나쁜 음식물

육류=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오리고기, 개고기 등의 모든 육류

인스턴트음식= 커피, 과자, 청량음료, 햄버거, 라면, 피자, 쏘세지, 햄, 튀김, 청량음료 등

기타= 술, 담배, 식용유, 마아가린, 버터, 우유, 치즈, 수입밀가루, 꽁치, 고등어, 참치, 등푸른생선, 새우, 게, 바다가재, 조미료 등

육류를 꼭 섭취할 경우에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1~2시간 정도 푹 삶아서 기름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소량씩 먹어보고 과민반응이 없으면 1주 1~2회 100g 정도 소량씩 먹는 것은 무방하다.

<도움을 주신 분들>

백세건강 남해백년초 김상우 대표 www.namhae100.com

TMJ통합의학센터 조경복 박사 www.tmjim.com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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