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당국이 국채시장 투명성 강화를 위해 초단타거래(HFT) 등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리 조 화이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날 뉴욕 연방준비제도(연준)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미 국채시장의 극적인 변화에 규제도 발맞춰 가야 한다"면서 특히 초단타 업체들도 적절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위원장은 "규제 당국자들은 국채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등록 업체들을 어느 선까지 규제영역으로 넣어야 할지 심각하게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조 달러에 달하는 미 국채 시장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기반인데,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10월 15일에는 가격이 순간적으로 붕괴하는 '플래시 크래쉬(flash crash)'까지 벌어졌다.
이날 10년 만기물 수익률이 순간 33bp(1bp=0.01%포인트)나 떨어졌다가 도로 올라갔다. 당시 FT는 확률적으로 16억년 만에 한번 벌어질 만한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 금융당국이 시장 상황 파악에 나선 결과, 올해 초 초단타거래 비중이 전체 국채 거래량의 절반이 넘지만 규제는 대강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후 미 당국은 1998년 이래 처음으로 국채시장 구조 변화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미 재무부 수석 고문인 안토니오 웨이스는 회사채 시장보다도 못한 국채시장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日刊 NTN(일간N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日刊 NTN
kukse219@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