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재정적·제도적 견고성 매우 높은 수준…글로벌 수요 감소, 중국 성장둔화 등 대외역풍 우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8일 한국경제가 견고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단시일 내에 글로벌 수요감소와 중국의 성장둔화로 대외 역풍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 알라스테어 윌슨 글로벌 국가신용등급 총괄과 면담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무디스는 한국경제가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이 강하고, 신중한 재정정책으로 국가부채비율을 경쟁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한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신용등급 산정과는 관계없는 연례보고서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적·제도적·재정적 견고성이 매우 높은 수준(very high)이며, 돌발 위험에 대한 민감성은 적정한(moderate)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경제적 견고성은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한국경제가 단시일 내에 글로벌 수요 감소와 중요한 무역파트너인 중국의 성장둔화라는 대외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관련한 우려는 여전히 현저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한국경제의 돌발위험에 대한 민감성을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것은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을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은행시스템이 안정적이어서 외부적 시각에서 봤을 때 돌발 위험에 대한 취약성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외부충격에 따른 한국경제의 취약성은 2008∼2009년 이후 근본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무디스는 지난 4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이고 신용등급은 기존의 'Aa3'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앞으로 6∼24개월 사이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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