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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D-3…프레젠테이션에 '막판 승부수'
면세점 D-3…프레젠테이션에 '막판 승부수'
  • 日刊 NTN
  • 승인 2015.11.1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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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효과'에 오너 '깜짝 지원' 가능성
왼쪽 맨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동대문 두산타워, 광장동 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점
서울과 부산의 핵심 면세점 4곳의 운영권 재입찰 기업이 오는 14일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출사표를 낸 롯데·SK·신세계·두산 등이 최종 승부처가 될 최고경영자(CEO)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지난 7월 서울·제주의 신규 면세점 선정 때도 CEO 프레젠테이션 결과가 최종 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돼 각 사가 1점이라도 더 나은 점수를 따기 위해 철통 보안 속에서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나섰다.
성영목(오른쪽) 신세계디에프 사장
입찰 대상은 ▲워커힐(SK네트웍스) 서울 면세점(11월 16일)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점(12월 22일) ▲롯데면세점 서울 월드타워점(12월 31일) ▲신세계 부산 면세점(12월 15일) 등이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관세청은 민관합동특허심사위원회를 가동해 심사에 들어갔으며, 발표 당일 오전 8시부터 4사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같은 날 저녁 심사 결과를 공개한다.
두산 동현수 사장
프레젠테이션 장소는 11일 통보된다. 프레젠테이션에는 각 사 3명씩 참석할 수 있고, 참석자들은 휴대전화도 소지할 수 없으며 보안이 한층 강화된다. 지난 7월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당시 정보 사전유출 논란을 피하기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홍균 대표, 신세계디에프는 성영목 사장, SK네트웍스는 문종훈 사장, 두산그룹은 동현수 사장이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선다.

이와는 별도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측면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7월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승인 때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프레젠테이션 장을 깜짝 방문, '이벤트 효과'를 낸 바 있다.

국내업계 '최강자'인 롯데면세점은 소공점 수성(守城)은 무난하다고 판단하고, 월드타워점의 재승인을 따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는 타사 면세점 재입찰에는 도전하지 않았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독과점 논란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심사위원의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는 면세점은 글로벌 사업인 만큼 단순히 국내시장 점유율만으로 재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경영권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그동안 명동의 소공점에 대해선 강북문화관광벨트 조성·스타에비뉴 관광명소화 등을, 월드타워점에 대해선 서초구-롯데면세점 강남권 관광벨트 조성(MOU)·석촌호수 대형 하모니음악분수 조성 등을 공약했다.

신동빈 회장이 프레젠테이션 장소에 깜짝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면세점업계에 문을 두드리는 신인이지만, 유력한 '다크호스'라는 설이 시중에 무성한 상황이다. 두산은 서울 지역 면세점 3곳에 모두 도전했다.

그동안의 기조대로 "동대문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 중소·중견기업 제품 비율 확대, 심야 면세점 운영 등을 공약해왔다.

지난달 26일 동대문 미래창조단 출범식에 참석한 박용만 회장이 프레젠테이션장에 나와 격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산은 유통 경험이 없다는 점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최근 그룹 전체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어 이와 관련해 심사위원의 공세적인 질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두 번째 면세점 입찰 도전인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을 수성하는 한편 롯데의 월드타워점 재입찰에 도전장을 냈다.

SK는 23년간 워커힐 면세점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스트 서울·이스트 코리아(East Seoul·East Korea)' 비전을 강조하면서,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이 롯데 월드타워점 대체지로 적당하는 논리를 펼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23년 운영한 면세점의 연매출이 2700억원에 불과한 점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역시 '재수'에 나선 신세계백화점는 부산점 수성과 함께 서울 3곳 면세점 입찰에 모두 출사표를 냈다.

신세계는 7월 도전에서 명분만 보고 신세계의 모태라고 할 본점 명품관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웠으나 명품관의 시설 미비로 점수가 깎인 점을 고려해 이번엔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으로 바꾸는 실리를 택했고, 이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도심관광 활성화를 통해 대규모 경제효과 및 고용을 창출하겠다"를 비전을 중심으로 신관 11~12층 2개층을 중소기업 전용층으로 특화하고, 남대문시장을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육성해 도심 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세계는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 통해 환경개선 진행, 메사빌딩에 '국산의 힘' 센터 설치, '신세계 청년창업 지원센터' 마련도 공약에 넣었다.

그러나 신세계는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입지가 중복된다는 것이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참에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함께 명동과 회현동 지역을 면세타운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도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으나, 이로 인해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심사위원회의 판단이 주목된다.

기존 면세점 특허 기간은 10년으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자동 갱신됐지만 2013년 관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5년마다 경쟁입찰을 실시하게 됐으며, 이번 재입찰 대상 4곳은 이에 해당된다.

관세청이 공개한 사업자 평가 기준은 5개 항목에서 1천점 만점이다.

구체적으로 관리역량(300점),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등이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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