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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지각변동'…롯데·신라·신세계 '빅3' 재편
면세점 '지각변동'…롯데·신라·신세계 '빅3' 재편
  • 日刊 NTN
  • 승인 2015.11.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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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롯데 vs 신세계', 동대문 '신라 vs 두산' 맞대결
 

14일 발표된 '면세점 대전'의 결과에 따라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변화가 생기면서 면세 사업자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강자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에 신세계가 가세해 '3강'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며, 동대문을 등에 업은 두산면세점의 도전도 거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올해 말문을 여는 HDC신라, 한화갤러리아면세점까지 더해 면세점 시장 지형이 급변하는 양상이다.

문들 닫게 된 SK 워커힐점과 롯데 월드타워점을 제외하면 현재 서울 시내 면세점은 서울 도심(롯데 소공점, 동화면세점), 용산(HDC신라), 여의도(한화갤러리아), 장충동(호텔신라) 등에 나뉘어 있다.

여기에 신규 사업권을 따낸 남대문의 신세계와 동대문의 두산이 뛰어든다.

기존 1위와 2위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각각 신세계, 두산과 경쟁하는 입장이 됐다.

지난해 매출 규모로 보면 서울 시내에서 롯데면세점 소공점이 1조9천763억원으로 단연 1위였다. 이어 신라면세점(1조1천521억 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4천820억원), 동화면세점(2천919억원), 워커힐 면세점(2천747억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1천732억원) 순이었다.

롯데는 월드타워점을 잃으면서 만만치 않은 타격을 입게 됐지만 당분간 업계 1위 자리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매출이 5천억원 수준인 월드타워점을 제외해도 연간 매출이 2조원이 넘는다.

그러나 신세계면세점이 인근에 들어서면서 롯데 소공점과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된 점은 부담이다.

'도심관광 활성화'를 내건 신세계면세점이 문을 열면 롯데 소공점의 매출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로서는 신세계면세점에 고객을 빼앗길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가 관건이다.

신세계는 남대문이라는 입지 조건과 백화점·이마트·프리미엄아울렛 등 풍부한 유통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와 신라의 양강 구도를 뒤흔들며 '3강' 체제를 노린다.

장충동 신라호텔에 자리 잡은 신라면세점은 동대문에 두산면세점이 생기는 게 변수다.

동대문은 명동에 이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었지만 그동안 면세점이 없었다.

신라면세점은 그동안 동대문 관광객을 흡수할 수 있었지만 이제 두산면세점과도 경쟁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신세계면세점과 두산면세점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 약 1조원 안팎의 매출을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면세점의 영업이 정상화되면 매출이 1조∼1조5천억원은 가능할 것으로 14일 예상했다.

앞서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면세점의 매출이 내년 6천억원, 2017년 약 8천500억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면세점과 두산면세점은 각각 면세점 면적을 3만3천400㎡, 1만7천㎡으로 꾸밀 계획이다. 현재 1위 매장인 롯데면세점 소공점 면적은 1만3천355㎡이다.

올해 말 오픈 예정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도심과 동대문 등 대형 상권에 맞설 자구책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용산과 여의도의 입지 조건이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명동이나 동대문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광화문 동화면세점과 인사동 SM면세점은 롯데와 신세계라는 도심 대형 면세점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범삼성가로 분류되는 신세계가 호텔신라와 면세점 사업에서 맞붙는 점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신세계는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이후부터 20여 년간 숙원사업으로 삼았던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삼성그룹은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를 통해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플라자와 홈플러스를 매각하며 유통사업에서 손을 뗐다. 이후 삼성과 신세계는 중복되는 분야가 거의 없었지만, 면세점사업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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