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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연간매출 '사상 첫 동반감소' 현실화
통신3사 연간매출 '사상 첫 동반감소' 현실화
  • 日刊 NTN
  • 승인 2015.12.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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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비전 인수는 'SKT 경영난 타개책'…증권가 "신의 한수" 평가
 

올해 통신 3사의 연간 매출이 동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13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통신 3사의 올해 총 매출은 49조6352억원이다. 작년의 51조5853억원에 비해 4%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KT의 매출은 23조4217억원에서 21조8천567억원으로, LG유플러스의 매출은 10조9998억원에서 10조6895억원으로, SK텔레콤의 매출은 17조1638억원에서 17조889억원으로 각각 감소할 것이라는 게 시장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사 간 경쟁이 시작된 이래 통신사들의 연간 매출이 일제히 줄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실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황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산업은 내수 시장을 나눠 갖는 구조이기 때문에 과거 한 회사 매출이 늘면 다른 회사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통신 3사 매출의 동반 감소는 시장 자체의 축소를 의미한다.

특히 무선 통신서비스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2020년으로 예상되는 5세대(5G) 통신 상용화 말고는 가시적인 동력이 없다.

이동전화 가입자는 지난 10월 말 5860만명에 달했다. 가입자 수가 국내 인구를 넘어선지 오래 지났을 정도로 시장이 포화 상태다. 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매출 기여는 미미하다.

더구나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의 정착, 가입비 폐지와 상호 접속료율 인하, 단말기 지원금을 대신하는 20% 선택약정할인 제도의 보편화 등으로 경영 환경도 나빠졌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037560] 인수·합병 시도는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CJ헬로비전 인수는 신의 한 수'라는 보고서에서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하면 두 회사 합산 영업이익이 1850억원에서 3천억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선을 잡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라는 보고서에서 "CJ헬로비전 인수로 유선 인프라를 강화해 기가 인터넷과 디지털 방송에 뛰어들면 SK텔레콤은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 생태계 발전, 문화·콘텐츠 산업 진흥, 국가 경제 기여 등의 명분 뒤에는 무선 통신 1위 사업자의 유선 시장 지배력 확대에 의한 경영난 타개라는 실리가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지난 7일 기자 간담회에서 CJ헬로비전 인수를 언제부터 추진했는지 묻는 질문에 "올해 6∼7월이 지나면서 세상이 무지 빨리 변해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3분기로 접어들던 지난 6∼7월은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 3사 연간 매출의 동반 감소가 뚜렷해지던 시기와 맞물린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려는 것이나 경쟁사들이 이를 반대하는 것이나 각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미래창조과학부 등은 이런 맥락을 고려해 인가 여부를 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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