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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되는 통신사 포인트 올해도 수천억원 추정
소멸되는 통신사 포인트 올해도 수천억원 추정
  • 日刊 NTN
  • 승인 2015.12.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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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충전·제휴처 할인 등으로 최대한 소진해야"
 

2015년이 사흘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 역시 해가 바뀌면 소멸되는 통신사 포인트의 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통신 3사는 이용 금액, 가입 기간에 연동되는 멤버십 등급에 따라 연간 3만∼12만 포인트(SK텔레콤은 VIP회원은 무제한 포인트)를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나 3사 모두 포인트 유효기간을 1년으로 정해놓고 있어 사흘 후면 2015년분 포인트가 모두 사라진다.

멤버십 가입자들은 빵집, 커피전문점, 편의점, 패밀리레스토랑, 극장, 놀이공원, 온라인 쇼핑몰 등 각 통신사의 제휴처에서 많으면 결제금액의 50%까지를 차감받을 수 있으나, 상당수 가입자들은 1년 한도 내로 정해진 포인트를 다 쓰지 못하고 새해를 맞는 실정이다.

SK텔레콤 고객인 회사원 A씨(40)는 올해 멤버십 포인트로 10만점을 부여받은 뒤 1년 내내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에서 부지런히 할인혜택을 받았으나 아직 잔여 포인트가 약 2만점이나 된다.

A씨는 "올해 역시 포인트가 남을 것 같아 손해 보는 기분"이라며 "음식이나 물품을 대량 구매하면서 잔여 포인트로 할인을 받을까도 생각해봤지만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오히려 불필요하게 지출을 하는 셈이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사례처럼 가입자들이 다 쓰지 못해 소멸되는 멤버십 포인트를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수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2012년 기준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들이 소진한 멤버십 포인트는 제공받은 포인트의 약 40%에 불과하다"며 연간 4천700억원 상당의 포인트가 마케팅 수단으로만 제공될 뿐 실제 혜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 고객을 붙잡는 수단으로서 멤버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제휴처를 확대하는 등 멤버십을 강화하고 있지만 주어진 멤버십을 다 쓰지 못하는 고객이 아직도 많은 것 같다"며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휴처 할인, 데이터 충전 등의 방법을 이용하면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소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 공히 각종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극장 등과 제휴를 맺어 결제 시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한 할인 혜택을 주는 만큼 올해 남은 기간 모임이나 활동 시 통신사 제휴처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멤버십 포인트를 그나마 좀 더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KT고객의 경우 남은 올레 멤버십으로 최대 2GB의 데이터를 1만8천포인트에 충전한 뒤 다음 달 말까지 사용하거나, 주유·세차·정비 할인 등 차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토탈 패키지 '올레 멤버십 Car+(카플러스)'(등급에 따라 1만5천점 또는 3만점 차감)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남은 포인트를 쓸 수 있다.

한편, 시민단체를 중심으로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잔여 멤버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멤버십 사용처와 할인폭을 대폭 늘리거나 남은 포인트를 연말에 통신 요금에서 차감할 수 있게 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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