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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올해보다 낫다는데…반등 성공할까
내년 경제 올해보다 낫다는데…반등 성공할까
  • 日刊 NTN
  • 승인 2015.12.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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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각종 기관의 예측대로 올해보다 개선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세계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 경제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이 지배적이다.

브라질이나 러시아 등의 경기침체 강도가 완화되면서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반등에 성공할지도 주목된다.

내년 한국경제 성장세도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 우세하지만,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 내년 경제성장률 올해보다 낫다는 근거는?…비관론 고개
29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관들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MF는 세계경제성장률이 올해 3.1%에서 내년 3.6%, 유엔은 올해 3.0%에서 내년 3.6%, OECD는 올해 2.9%에서 내년 3.3%로 개선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올해 대비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골드만삭스는 3.1%에서 3.5%, BoA메릴린치·바클레이스·UBS는 3.1%에서 3.4%, 도이체방크·모건스탠리는 3.1%에서 3.3%로 각각 올려 잡았다.

이처럼 주요기관들이 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측하는 근거는 내년 미국 등 선진국 경제성장세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고,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6년만에 반등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실제로 IMF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6%에서 내년 2.8%로 소폭 개선되고, 신흥국의 성장률이 4.0%에서 4.5%로 6년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6.8%에서 내년 6.3%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연구원은 "내년 러시아나 브라질의 경기침체가 완화되면서 신흥국 성장률이 2010년 이후 6년만에 반등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라며 "미국 경제성장률도 견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세계 경제가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와 비교할 때 기저효과가 생기는 것을 제외하면, 내년 세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근거는 미약하다는 지적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이달 발표한 내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이 올해(3.1%)보다 낮은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제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세계경제는 지난해 말 이후 하강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이며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가 정점을 지난 데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근거가 많지 않다"면서 "올해 경제가 워낙 안 좋았던 탓에 올해와 비교하면 내년이 나아 보이는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오히려 하방위험이 매우 큰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경제 올해보다 악화 전망 늘어나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좋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성장세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IB들 중에는 독일의 데카방크가 한국경제성장률이 올해 2.5%에서 내년 2.1%로, 모건스탠리는 2.4%에서 2.2%, 다이와는 2.5%에서 2.3%, 씨티그룹은 2.5%에서 2.4%로 각각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도 내년 한국경제성장률이 올해 2.6%에서 내년 2.5%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연구기관들은 내년 한국의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는 주된 위험으로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자재 수출 신흥국들의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또는 외환위기 가능성을 꼽았다.

LG경제연구원의 신 부문장은 "신흥국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민간기업 부채가 과다해진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특히 중국 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중국경제의 연착륙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 실장은 "우리나라는 올해 워낙 경기가 안 좋았기 때문에 내수와 수출 모두 기저효과로 올해보다 숫자가 개선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지거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자재 수출 신흥국의 외환위기가 발생한다면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세계경제와 관련해 관심을 둬야 할 5가지로 ▲선진국의 탄탄한 성장 지속 여부 ▲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반등할 가능성 ▲ 주요국 통화정책의 탈동조화 영향 ▲ 원자재 가격의 추가하락 여부, ▲지정학적 위험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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