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31분17초 해돋이…'가족 건강' 빌며 새해맞이
붉은 원숭이의 해가 밝았다
1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해맞이 행사장에는 울산시민과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간절곶과 인근 울산 방어진은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유명 일출 명소다.
간절곶의 새해
2016년이 밝았다
구름 사이로 빛나는 간절곶의 새해
또 휴대전화 카메라로 새해 첫 해돋이 모습을 담거나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새겼다.
인천에서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해맞이를 하러 온 백창현(44) 씨는 "우리 가족 모두 지난해처럼 건강했으면 좋겠고 아이들도 잘 컸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부산에서 대학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박수연(25·여) 씨는 "같이 온 친구들 모두 취업준비생인데 각자 원하는 곳에 취업이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친구 하선(22·여) 씨는 "다들 건강 잘 챙기고 개인적으로는 올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구미에서 울산을 찾은 박지영(32·여) 씨는 "친구 2명과 같이 왔는데 올해는 우리 모두 결혼했으면 좋겠다"면서 "하는 일도 다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간절곶 해맞이에 전국에서 15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해맞이 행사는 전날 밤부터 '빛의 시작, 소원 기원지'라는 주제로 시작됐다.
가수들이 송년 콘서트 공연을 펼쳤고 저무는 한 해를 추억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불꽃놀이와 '아듀 2015 카운트다운'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어 '희망의 해오름'이라는 주제로 새해 첫 해를 기다리는 모듬북 공연과 시민의 소망을 새긴 5천 개의 소망풍선 날리기가 선보였다.
울주군은 시민들을 위해 1만 인분의 따뜻한 떡국도 준비했다.
또 안전한 해맞이를 위해 공무원과 지원단체 회원 등 1천여 명이 교통 통제를 하며 질서 유지에 나섰다.
울산에서는 간절곶 이외에도 동구 방어진 대왕암 공원, 현대중공업 사내 방파제,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중구 함월산 함월루 등지에도 해맞이 손님들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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