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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칼럼]새해를 맞아 우리나라를 살린 세 차례의 리더십을 생각한다
[국세칼럼]새해를 맞아 우리나라를 살린 세 차례의 리더십을 생각한다
  • 日刊 NTN
  • 승인 2016.0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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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이하는 요즘도 젊은이 일자리 찾기, 각종 고질적인 규제 철폐 등으로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법안들이 처리되지 않고 해를 넘기고 있다. 국회선진화법이라는 어느 선진국에도 없는 요상한 법률로 확산된 대통령과 국회, 정당들과의 정쟁(政爭)이 뒤섞여 국민들의 일상은 어렵고, 짜증스럽고, 불안하기 짝이 없다.

여러 가지 단점이 지적되는 단임제 하에서 현 대통령도 임기의 3년차를 지나며 이런저런 악재들로 창조경제, 경제성장이 제대로 나가지 못하여 태산 같은 걱정 속에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어수선한 새해 벽두에 570여년 전 우리나라(조선)를 중흥시킨 세종대왕, 420여년 전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 그리고 지난 50여년 동안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리더십을 상기하면서 새해에도 이런 난제들을 극복하는 우리 정치인, 경제인들의 소망스런 리더십을 생각해 본다.

세종대왕의 걸출한 문무겸전, 소통형 리더십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에서 꼭 한 분의 존경스럽고 위대한 인물을 택한다면 단연 세종대왕이 아닐까 한다. 세종대왕(1397-1450, 재위 1418-1450) 당시의 조선을 서양의 르네상스(1400년대 후반)보다 앞당겨 중흥시대를 구가하여 요즘 이야기하는 G7국가의 하나였다고 할 수 있었다. 훌륭한 업적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우나, 그 중심이 되는 리더십은 우선 인재(예:集賢殿)를 키우고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국사를 자신의 소명으로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인사정책이었다고 한다.

또한 국가의 정책 결정방식도 반대 의견을 경청하며 끝없는 토론을 유도하고 최종에는 황희 정승(20년 동안 영의정)같은 원로가 조정하여 결론을 내리도록 하는 탁월한 소통 방식을 유지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치적 사례로 동서고금에 유례없는 한글을 창제(1443년)한 것인데, 한자 문화를 이유로 끝까지 반대하는 최만리 등 신하들을 설득하는데 3년의 기간을 기다렸으며 세제(貢法)개혁을 함에 있어서도 17년 동안 17만명의 현지여론조사를 실시한 것 등이다.

여진족, 왜인 등에 대하여도 개방정책을 실시하는 등 탁월한 전략가로서의 지식, 경륜, 소통 관리능력을 두루 갖춘 문무겸전(文武兼全)의 리더였던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겸손과 청렴, 실천형 리더십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상, 수백 건의 전쟁에서 전승(全勝)한 가장 탁월한 전투지휘관을 꼽으려면 단연 이순신(1545-1598) 장군일 것이다.

겸허한 마음가짐, 진퇴가 분명한 자세, 솔선수범과 지극한 백성사랑, 부하 사랑에 바탕을 둔, 흔히 말하는 덕장(德將), 용장(勇將), 지장(智將)의 면모를 모두 갖춘 리더였다. 유비무환의 자세, 위기관리능력, 뛰어난 정보수집과 활용능력,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의 용기, 탁월한 전략, 전술을 갖추어 임진, 정유왜란(1592-1598)시 나라를 구하고 후세에 깊은 감동과 긍지를 남긴 분이었다.

근세 세계 역사상 유명한 해전, 트라팔가 해전(1805년)의 넬슨 제독과 노일전쟁 시 쓰시마 해전(1905년)의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도 명량대첩(1598년)의 이순신 장군을 자신들보다 몇 수 위의 훌륭한 장군으로 존경하고 있다.
 

본의 유명한 국수주의적 역사 자식인들까지도 이순신 장군이 “조선의 문무관리 중 거의 유일하게 청렴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기적이라고 할 만한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었다”라고 극찬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 정, 이(朴, 鄭, 李)’의 한국형 리더십

해방(解放, 1945)과 함께 분단된 대한민국이 초기 10여년 동안 한국전쟁 등 시련과 혼란의 고비를 극복하고 50여년(1962-현재) 동안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아프리카와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처럼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나라가 트리플 1조 달러(GDP, 시가총액, 무역고)를 달성,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여 그 동안 GDP는 400배, 국민 1인당 소득은 250배로 성장하였다.

이는 1962년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미개발국답지 않게 중화학공업, 수출산업의 육성, 대기업(재벌)중심으로 성장 발전한 것인데 그 중심에 박정희 대통령(1917-1979)과 민간 부분의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회장 등이 있었다. 이렇게 비슷한 시기(1910년대)에 출생하고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하여 ‘관민(官民)’으로 힘을 합친 대표적인 두 기업인과 함께 ‘박, 정, 이’로 지칭한 것이다.

관점에 따라서는 박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억압한 독재자라는 비판이 있으며, ‘정, 이 회장’ 등은 당국의 협조(政經癒着이라고도 함)로 대재벌기업으로 키운 것인데 한강의 기적의 주인공으로 미화(美化)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애국심과 열정 그리고 비교적 청렴한 지도자로서 인재를 육성 활용하고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민주주의 절차와 인권을 제한, 유보하는 것도 불가피하다는 한국적 민주주의 철학을 공감하였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 대만과 싱가폴도 일당 중심의 정치로 민주주의가 억제된 상황에서 정부주도의 성장을 했는데, 우리나라는 유례없이 민간분야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기업가 정신을 갖춘 오너 경영자들과 함께 경제 성장을 이룬 것이다.

바람직한 새해(미래)의 한국형 리더십은?

현재 우리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선도한 부친과 같은 애국심, 청렴, 강력한 추진력 등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소통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1970년대의 환경과 상황, 특히 국회 등 정치상황과는 너무나 다른 여건 속에서 적극적인 소통 등 여유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함께 국가와 기업의 발전을 이끌었던 기업인들의 2세들도 글로벌한 기업인으로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관민의 지도자들이 예전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국내외 환경 속에서 세종대왕과 이순신 같은 지혜, 소통, 국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본받아 새해 아니 미래를 이끌어 주기를 소망한다. 분단된 북한이라는 혹(멍에)과 함께 지역·계층·세대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면서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는 한국의 리더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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