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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병원도 혈액 재고 '비상'…유언비어도 기승
서울 대형병원도 혈액 재고 '비상'…유언비어도 기승
  • 日刊 NTN
  • 승인 2016.01.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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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일부 병원에 '혈액 재고 4일분만' 권고

국내 혈액 제고가 급락함에 따라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도 혈액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학교 방학으로 인한 헌혈 부족 등이 그 이유로 거론된다. 이 와중에 '헌혈을 하면 위험하다'는 내용의 유언비어도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

11일 서울 주요 병원들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혈액 재고량이 보름 전부터 평상시의 20∼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래 방학 철에 재고량이 줄지만 지난해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지난주에 혈액을 공급받아 3일분까지 재고를 채우긴 했으나 예년보다는 적은 양이다.

한양대병원과 이대 목동병원의 경우 각각 평상시의 절반도 되지 않는 2일분과 1∼1.5일분의 사용량만이 남은 상황이다.

이대 목동병원 관계자는 "평소에는 혈액원에 필요한 만큼 혈액을 요청하면 모두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10팩을 요청하면 5팩 정도만 공급해 공급량이 달린다"고 전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사정이 다소 나아 혈액 재고량이 평상시 대비 75% 수준이다.

재고량이 50% 선에 이르면 심각한 상황으로 여겨지기에 재고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다음 주부터 직원 중 희망자를 받아 헌혈 행사를 할 예정이다.

공급혈액원 역할을 하는 중앙대 헌혈센터는 "일부 병원들이 혈액 부족으로 응급대책을 가동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도 부족한 혈액은 직원 헌혈로 충당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헌혈 독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혈액수급 상황 표본감시체계 안에 있는 의료기관들에 혈액을 적정보유량인 5일분보다 적은 4일분만 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혈액 여유가 있는 대형 병원 위주로 보유량을 4일분으로 맞춰 달라고 협조 요청을 했다"며 "다른 곳에 혈액이 부족할 수 있는데 한 곳만 너무 많이 보유하지 말아 달라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이번 혈액 재고 부족은 전체 헌혈의 80%를 차지하는 10∼20대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은 데다 작년 메르스 여파로 연기됐던 수술이 최근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절대 헌혈을 하면 안 되는 이유(필독. 안 보면 손해)'라는 제목의 글도 퍼져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이 글에는 '헌혈을 하면 노화가 빨리 되고 골다공증도 쉽게 걸린다', '헌혈량이 수요보다 넘쳐 많은 양을 폐기처분한다', '헌혈하면 영양소가 빠져나가 키가 안 큰다'는 등 내용이 담겨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의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증거가 전혀 없는 잘못된 정보"라며 "법적 대응을 하려 했으나 작성자로부터 더는 퍼뜨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 지켜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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