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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적자' 현대重 1200억 세금추징 '설상가상'
'천문학적 적자' 현대重 1200억 세금추징 '설상가상'
  • 일간NTN
  • 승인 2016.03.1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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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인데 과세규모 너무 지나치다"…과세전 적부심사와 조세 심판 청구
지난 2년간 4조7천여억원의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최근 1200억원의 세금 폭탄을 맞자 과세규모가 지나치다며 국세청에 이의를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지난해 4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 조사를 받았으며 최근 1200억원의 세금을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정기 세무 조사를 받았고 이후 1200억원의 세금 추징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가 최악의 불황으로 생사 기로에 놓인 가운데 1200억원의 세금 추징은 심하다는 판단 아래 최근 일부 추징 세금만 내고 과세전 적부심사와 더불어 조세 심판을 청구했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세금 추징에 반발하는 이유는 조선 불황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과도한 세금 추징으로 기업 운영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올해 국세청의 세금 추징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현대중공업의 영업 손실은 1천여억원 가량 늘어 3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실로 2014년 3조2천여억원의 적자를 낸 뒤 지난해에도 1조5천여억원의 손실을 봤다. 현대중공업은 이 기간에 1천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정리하고 경영진이 임금을 반납하는 등 긴축 경영을 선언했지만 올해 들어서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현대중공업의 수주는 아시아 선주로부터 LPG선 1척을 수주한 것이 전부다. 현대중공업이 확보한 일감도 2년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자사가 보유한 현대자동차 등의 주식과 기타 자산을 팔아 임직원 임금을 줬을 정도다. 지난해까지 해양플랜트 악재를 털고 올해 흑자 경영 원년을 기대했는데 세금 이슈로 경영 리스크는 커질 수밖에 없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조선업 회생을 위해 대규모 지원을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지원은 커녕 세금 추징까지 맞아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말했다.

조선 빅3 중의 하나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또한 올해 소규모 흑자를 예상하지만 현대중공업처럼 세금 이슈가 불거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 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5천여억원, 삼성중공업은 1조5천여억원의 적자를 내 비상 경영에 돌입해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세적지는 울산세무서로 조사대상기간은 2015년 직전 5개사업연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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