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대 역임한 이현동 전 국세청장 올해 3월말 재취업 제한 풀려…향후 거취는?
이번 국세청 고위직의 사외이사 재취업 행진에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다. 전직 서울지방국세청장들의 약진이다. 33대 오대식(SK텔레콤), 34대 김갑순(CJ제일제당), 36대 채경수(롯데칠성), 37대 조홍희(셀트리온) 등 33~37대 전직 서울청장들이 대거 영입코스에 들어갔다.
제35대 서울청장을 맡았던 이현동 전 국세청장은 아직 모교인 영남대 석좌교수로 있을 뿐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해 3월 말로 재취업 제한(2013년 3월 26일 퇴임)이 풀리는 만큼 이현동 전 국세청장도 조만간 거취를 새로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2000년대 중반까지는 국세청장을 역임하면 자연 국토부(구 건교부)장관으로 이동했으나, 정치인 출신의 이용섭 전 국세청장 이후 연이어 세 번이나 국세청장이 비리의혹에 휘말리면서 국토부장관으로 이동하는 국세청장은 볼 수 없다.
대형로펌으로 가는 것도 마땅치는 않다. 지방국세청장급까지는 재취업기간 끝난 후 아직 대형로펌행이 줄을 잇고 있지만, 서영택 전 국세청장(김앤장), 이건춘 전 국세청장(태평양)을 제외하면, 국세청장급은 사실상 대형로펌으로 이동하는 예가 없다.
이용섭 전 국세청장이나 한상률 전 국세청장처럼 정치계로 입문한 사례도 있기는 하지만, 현 정치구도에선 이현동 전 국세청장의 정계입문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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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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