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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동양 경영권 확보 잰걸음…우호 지분 확보
유진그룹, ㈜동양 경영권 확보 잰걸음…우호 지분 확보
  • 일간NTN
  • 승인 2016.03.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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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경영권을 노리는 유진그룹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우호지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보유 중인 동양 지분 20%의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달 30일 개최되는 동양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총수 증원 등 정관 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번 주총에선 유진그룹(10.01%)과 파인트리자산운용(10.03%)이 내놓은 이사 수 확대와 추천 이사 선임 등 주주제안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사 해임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총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 전체 발행주식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양측이 현 경영진의 견제와 감시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매입과 주주가치 제고에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앞서 지난 22일 "안정된 경영권 확보를 위해 동양 지분을 25%까지 매입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추가 지분 취득 방법으로는 협상을 통한 주요 주주 보유분 매입,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장내 매입 등 3가지를 동원할 계획이다.

동양레저(3.03%)와 파인스트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이 1차 매입 협상 대상에 꼽혔다.

동양레저 채권단은 오는 30일 예정된 동양 정기 주총 전에 동양레저 보유 지분을 블록딜(시간외거래) 등의 방식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과 한 식구이던 동양레저는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채권단 채무 변제 계획에 따라 작년 말까지 동양 지분을 매각하려다 주가가 급등해 연기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진그룹이 주총 전에 동양레저가 보유한 지분을 블록딜 등의 방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인트리자산운용도 수익 극대화가 목표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점에 동양 지분을 되팔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일각에선 레미콘 업체인 ㈜삼표를 동양 지분 인수 경쟁에 뛰어들 잠재 후보로 꼽고 있지만, 이 회사는 동양시멘트 인수로 자금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동양 현 경영진이 1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웠지만 경영권을 방어하면서 소액주주 표심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주총에서 소액주주가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하면 동양 현 경영진은 입지가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크다.

동양사태로 회생 절차를 겪은 동양은 계열사인 동양시멘트를 삼표에 7천943억원에 매각해 3천억원의 빚을 갚고 4천억∼5천억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한 매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동양은 지배주주 없이 수만 명의 주주로 분산돼 있어 지분 확보 경쟁에 노출됐다.

작년 말 기준 1% 이상의 지분을 가진 주주는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 등 4곳뿐이다. 현재 파인트리자산운용(10.03%)과 유진그룹(10.01%), 동양레저(3.03%), 삼표(3.19%) 등 주주가 가진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소액주주들이 들고 있다.

따라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지 않고도 지분을 더 사들이는 쪽이 동양을 품에 넣을 수 있는 셈이다.

동양 노조 측은 이에 대해 "10%가량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장악하면 4천억원의 현금성 자산 처분 권한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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