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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4개뿐인 '국보', 어떤 문화재가 지정됐나
10년간 14개뿐인 '국보', 어떤 문화재가 지정됐나
  • 일간NTN
  • 승인 2016.04.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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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중 가치가 큰 것 승격"…봉정사 대웅전, 칠불암 마애불상군 등
문화재청은 지난 1월 경남 산청 내원사에 있는 보물 제1021호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국보로 승격했다.

보물 문화재의 국보 승격은 지난해 6월 조선시대 중기 내의원(內醫院)이 목활자로 인쇄한 책인 '동의보감'(東醫寶鑑) 이후 7개월 만이었다.

이 불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권인'(智拳印) 비로자나불상으로 766년 제작됐다. 지권인은 가슴 앞에 세운 왼손 검지 첫마디를 오른손으로 감싸쥔 모양으로 이(理)와 지(智), 미혹함과 깨달음이 본래 하나임을 의미한다.

내원사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의 국보 승격을 기념해 오는 9일 오전 법회와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문화재청 제공]
국가지정문화재의 지정기준에 따르면 국보는 보물 가운데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크며, 제작 연대가 오래된 것을 골라 지정한다.

또 제작 의장(意匠)과 기술이 우수해 유례가 없거나 형태, 품질, 용도가 현저히 특이한 보물도 국보로 승격된다. 저명한 인물과 관련이 깊거나 그가 제작했다는 사실도 국보의 자격이 된다.

그런데 올해 국보가 된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지정번호가 동의보감에 이은 제320호가 아니라 제233-1호다. 불상의 대좌에서 발견된 '전 산청 석남암사지 납석사리호(곱돌로 만든 항아리)'가 이미 제233호로 지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보 지정번호 제1호는 숭례문이고, 마지막인 제319호는 동의보감이다. 하지만 문화재청 통계에는 국보가 317건으로 등록돼 있다. 이는 제274호와 제278호가 지정 해제됐기 때문이다.

거북선에 장착된 화기로 알려졌으나 1996년 가짜로 판명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귀함별황자총통'과 2010년 보물로 강등된 '이형 좌명원종공신녹권 및 함'이 각각 국보 제274호, 제278호였다.

지난 2006년 1월 이후 국보가 된 문화재는 14개뿐이다. 같은 기간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537개임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숫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7년 12월 삼성박물관 리움과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백자 달항아리가 각각 제309호와 제310호로 지정됐다.

2009∼2015년에는 안동 봉정사 대웅전(제311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제312호),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제313호),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제314호), 문경 봉암사 지증대사탑비(제315호), 완주 화암사 극락전(제316호), 조선태조어진(제317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제318호), 동의보감(제319-1∼3호)이 국보로 승격됐다.
 
동의보감. [문화재청 제공]
황권순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장은 "학계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화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야만 국보라는 지위가 주어진다"면서 "국보가 된다고 해서 더 엄격한 관리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문화재위원회에 올라오는 문화재만 국보 지정 여부를 검토했는데, 앞으로는 능동적으로 국보가 될 만한 문화재를 발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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