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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회장 서울에…면세점 오너, 유치전 '불꽃'
루이뷔통 회장 서울에…면세점 오너, 유치전 '불꽃'
  • 연합뉴스
  • 승인 2016.04.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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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이부진 만났다" 설 퍼져…신세계·신라는 부인
세계적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18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루이뷔통 등 최고급 명품 브랜드를 아직 유치하지 못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오너들과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패션·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현재 서울 모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그·지큐·배니티 페어 등의 잡지를 발행하는 미디어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Conde Nast International)이 20~21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명품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제2회 컨데나스트 럭셔리 콘퍼런스를 여는데, 아르노 회장은 공식 초청·참석자 명단에 없지만 이 행사에 참석하는 세계 패션 리더들과의 회동할 전망이다.

행사 참가자들뿐 아니라 지난해 새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따 낸 신라아이파크(용산), 신세계(중구), 두산(동대문), 한화 63갤러리아(여의도) 등 새내기 면세점들도 아르노 회장의 일정과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아직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한 상태로, 아르노 회장과의 면담을 통한 루이뷔통 입점 설득이 절실한 입장이다.

우선 가장 접촉 가능성이 큰 쪽은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달 25일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정식 개장식에 참석해 명품 브랜드 유치 현황과 관련, "예상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더구나 이번 행사의 개최 장소가 신라호텔인만큼, 이날 저녁 열리는 환영 리셉션 등 부대 행사를 통해 이부진 사장과 아르노 회장이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명품 유치 건을 논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앞서 2010년에도 이부진 사장은 인천공항 면세점 내 루이뷔통 매장 유치를 위해 직접 공항으로 아르노 회장을 마중나가 화제가 되기도 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가능성이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워낙 아르노 회장의 일정과 동선이 가변적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유통·호텔업계에서는 이날 오전 호텔신라 1층 '라이브러리' 카페에 아르노 회장과 이부진 사장, 어머니 홍라희 리움 관장이 한 자리에 있었다는 목격담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호텔신라측은 "행사차 참석한 아르노 회장과 이 사장이 우연히 같은 공간에만 있었을 뿐, 만난 것은 아니다"라며 회동 사실을 부인했다.

중구 백화점 자리에 면세점 개점을 준비 중인 신세계의 정유경 총괄사장도 전날 아르노 회장을 만났다는 소문이 있지만, 신세계 역시 "만난 적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두산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도 아르노 회장과 접촉 가능한 후보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최측인 미디어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이 발행하는 잡지 보그와 지큐의 한국 판권을 두산이 갖고 있기 때문에, 컨데나스트의 협조를 받아 아르노 회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두산 관계자는 "보그와 지큐의 한국 발행권만 갖고 있기 때문에 두산은 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거나 행사에 개입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더구나 루이 뷔통 아르노 회장의 동선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할 수도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르노 회장은 2012년 방한 당시에도 하루 사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부진 당시 신라호텔 전무 등을 모두 만나고 출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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