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논의에 원화 약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50원 오른 1165.80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부터 11.9원 상승한 1166.2원을 기록했으며, 이후로도 1160원대 중반대를 유지했다. 장중 한 때 1167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환율이 1160원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 3월 29일(1163.80원) 이후 42일 만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불거지면서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물가와 고용지표가 현재 개선 추세를 유지한다면 6월 FOMC 정례회의 때 금리 추가 인상이 적절해 보인다”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 2~3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올해 2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도 함께 시장에 부담이 됐다.
국내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미국의 이같은 발언은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논의한다. 금통위는 10개월째 연 1.50%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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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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