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17일 사퇴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가 인원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되면서 혁신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 선출안 처리가 불발로 끝나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께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이틀간 우리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당원과 국민의 마지막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면서 “그러나 오늘 새누리당에서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 나 같은 사람에게 세 번이나 국회의원이 되는 은혜를 주신 국민과 당원께 죽을 죄를 지었음을 고한다”면서 “혁신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에게 무릎 꿇을지언정 그들에게 무릎을 꿇을 수 없다”면서 “이제 국민과 당원께 은혜를 갚고 죄를 씻기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승구 기자 hibou5124@intn.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