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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프리즘]조달청장 이어 관세청장까지 내부 승진
[국세프리즘]조달청장 이어 관세청장까지 내부 승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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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전성시대 막내리나…인사 적체 우려로 분위기 ‘뒤숭숭’

그동안 산하 외청장들을 독식해오던 기재부가 최근 조달청장에 이어 관세청장까지 기재부 출신이 아닌 내부 인사가 임명되자 정부 안팎에서 희비가 서로 엇갈리며 뒤숭숭한 분위기를 연출.

지난 23일 세정가의 예상을 깨고 신임 관세청장에 낙점된 천홍욱 전 관세청 차장은 25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관세청에서 28년간 근무하며 관세청 차장, 심사정책국장, 서울세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천 청장은 지난해 3월 명예퇴직해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이사장을 맡아 오던 터에 10년 만에 에 관세청 출신 내부승진의 영예(?)를 안게된 것.
 
관세청장은 그 동안 성윤갑 전 청장을 제외하면 기재부(재정경제부) 출신, 특히 세제실장의 자리로 관행처럼 여겨져 왔으며 이번에도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관세청 안팎에서는 그동안 기재부 출신이 청장을 독식해온 데 대한 불만이 누적된데다 청장과 차장 모두 타 부처에서 임명되는 것에 대해 노골적인 거부감을 표출하기도.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한때 정만기 산업통상비서관을 관세청장 검토한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정 비서관이 산업통상자원부 복귀를 강력히 희망하고, 관세청 직원들의 사기 저하도 우려돼 결국 천 청장 카드로 낙점됐다는 후문.
 
천 청장이 임명되면서 앞으로 유임이 확실시 되는 임환수 국세청장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유경준 통계청장, 산업부 출신인 정양호 조달청장까지 사상 처음으로 기재부 산하 외청 4곳 수장 모두가 非기재부 출신 인사로 채워지는 초유의 상황(?)이 연출.

지난 2월 국무총리실 산하 조세심판원장 인사를 놓고 유력후보로 꼽히던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이 막판에 낙마된데 이어 조달청장 자리까지 정양호 산업통상자원부 전 에너지자원실장에게 내주면서 자존심을 구긴 기재부 입장에선 이번에 관세청장까지 놓치게 되자 인사 적체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기재부 전성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린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 주류를 형성.

이를 지켜본 세정가에서는 “얼마전 기재부 출신들이 주요 정부 부처 장·차관 자리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일부에서 ‘우리가 기재부 2중대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던 최경환 전 장관 시절과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라며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시 되는 만큼 내부 승진을 통한 전문가 양성이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도 더욱 바람직하고 당연한 일”이라고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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