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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역대 최대급 IPO 상장레이스 막 올랐다
‘호텔롯데’ 역대 최대급 IPO 상장레이스 막 올랐다
  • 고승주 기자
  • 승인 2016.05.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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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밴드 9만7000원~12만원, IB업계 11만5000원선 관측
매출액 영업이익률 7.32%, 매출액 순이익률 9.58% ‘사업력 우수’
향후 순환출자 구조 개선되더라도 롯데그룹 지배주로 사령탑

시총 15조원 이상 메머드급 공모

호텔롯데가 한 달여간의 상장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8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호텔롯데는 앞으로 6월 초·중순 국내외 기업설명회, 6월15일~16일 수요예측, 6월 21일~22일 청약, 6월 24일 주식대금 납입일을 거쳐 6월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흥행·지배구조로 요약되는 양대 관전포인트가 어떻게 변동될 지가 초미의 관심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극비리에 추진되는 호텔롯데 상장의 추이와 전망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국내 사상 최대의 IPO’. 호텔롯데 상장에 있어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두말할 필요없이 공모가 흥행여부다.

현존 공모가 최고액 기록은 2010년 삼성생명이 세운 4조8881억원으로 그간 IB(투자은행)업계에선 암암리 호텔롯데를 5조원 라인을 돌파할 기업으로 주목해왔는데 바로 그 일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주당 9만7000원~12만으로 공모주식수는 4785만5000주로 밴드하단 공모가는 4조6400억원 상단 공모가는 5조7400억원에서 범위를 벌려두고 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조2000억~16조4000억원에서 형성된다.

호텔롯데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없지만, 표면적으로 밴드형성을 살펴보면 공모가 5조원 정도는 가볍게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시가총액도 15조6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생명 기록의 돌파선은 주당 공모가 10만3000원선 이상이며 15조6000억원선을 돌파하기 위해선 11만5000원선은 넘어야 한다.

이번 상장에서 호텔롯데는 3420만주의 신주(25%)를 발행하고, 구주매출로 1365만주(10%)를 동원해 총 4785만5000주를 공모한다. 각 배정분은 기관투자자 2871만3000주(60%), 일반청약자 957만1000주(20%), 우리사주조합 957만1000주(20.0%)다.

구주매출로는 L2투자회사 340만주 L4투자회사 251만주, L5투자회사 368만5000주, L6투자회사 406만주가 각각 동원되며, 15.63%(1600만주)를 보유한 L4투자회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투자회사가 보유한 지분은 5% 미만이다.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주), 메릴린치인터내셔날인코포레이티드증권 서울지점이며, 공동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주), 한국투자증권(주), 골드만삭스증권회사 서울지점, 노무라금융투자(주)이다.

 

영업자산가치 9.6조원

투자자산가치 2.2조원

공모가 추진력의 배경은 호텔롯데가 보유한 면세점·호텔·테마파크(롯데월드)·리조트·골프장 등 5개 사업부의 영업력과 롯데그룹 지배구조에서 호텔롯데가 갖는 위상과 영향력으로 분석된다.

유안타증권의 21일 보고서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적정기업가치는 11.8조원으로 영업자산가치 9.6조원, 투자자산 2.2조원으로 관측된다.

사업부문별 영업자산가치는 면세점 5.2조원, 호텔 3.8조원, 테마파크 4034억원, 리조트 및 골프장 1617억원으로 분류되며, 투자자산가치는 상장자회사 지분 2.8조원, 시장성없는 지분증권 2913억원, 관계기업투자(비상장) 2.1조원, 투자부동산 7400억원 등 5.9조원에 순차입금 3.7조원을 뺀 2.2조원으로 추산된다.

사업부문에서의 요인을 살펴보자면, 특허권 연장은 해소됐지만,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이 두산으로 넘어가면서 연 매출 6000억원 규모의 면세점을 잃게 됐다. 뿐만 아니라 소공동 면세점 코앞에 신세계 명동 면세점이란 강력한 신규 라이벌이 등장했다.

호텔롯데의 사업력을 감안할 때 서울 시내 신규특허 3개, 부산, 강원도 시내 면세점 신규특허 2개 입찰에서 어느 정도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되기에 당장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호텔롯데는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 중 2조원을 면세점 분야의 M&A와 해외진출에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호텔부문의 경우 업계가 정체구간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업체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연 8.89%로 증가하고, 같은 시기 객실수도 연간 7.04% 늘어나면서 2011년 66.00%에 육박했던 국내 호텔업계 객실이용률이 2014년 63.52%까지 하락하고, 객실평균요금도 2012년 8만5893원에서 2014년8만391원으로 하락하면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테마파크 사업, 골프장과 리조트 등은 호텔롯데가 보유한 점유율에 변동을 야기할 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리스크 비중은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에선 호텔, 테마파크, 리조트 및 골프장의 가치를 현금창출가치로 평가하면 8600억원 정도지만, 부동산 장부가로 평가하게 되면 6.7조원으로 급증한다.

다만, 호텔롯데의 ‘영업용 부동산의 매각을 통한 자산경량화 사업모델 도입’ 관련 확실한 정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률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2016년 1분기 기준 매출총이익률 36.38%, 매출액 영업이익률 7.32%, 매출액 순이익률 9.58%, 자기자본 순이익률 1.47%에 달한다.

 

제과·쇼핑·케미칼로 67개 출자고리지배

호텔롯데의 업종코드는 ‘G471. 종합소매업’이지만, 그 안에 호텔롯데의 가치를 다 담지 못한다.

롯데그룹은 2014년 8월 기준 400여개의 순환출자고리를 갖고 있어 국내 대기업집단 중 가장 복잡한 지배구조를 보이고 있고, 현재 67개로 줄었다고 하더라도 매우 복잡한 축에 들어간다.

호텔롯데는 한국 측 롯데그룹의 정점에 있는 기업으로 롯데제과 3.2%, 롯데쇼핑 8.8%, 롯데케미칼 12.7%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7.9%, 롯데칠성 19.3%, 롯데푸드 9.3%, 롯데리아 13.6%, 코리아세븐 16.5%, 롯데정보통신 6.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카드 93.8%, 코리아세븐 51.5%, 하이마트 65.3%, 대홍기획 34.0%, 롯데리아 38.7%, 롯데캐피탈 22.4%, 롯데상사 27.7%, 롯데푸드 3.5%를 보유하고 있어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35.2%, 롯데정밀화학 31.5%, 롯데첨단소재 90.0%, 롯데푸드 1.0%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제과 8.8%, 롯데쇼핑 13.5%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롯데는 일본롯데홀딩스, 광윤사, L투자회사로 지배하고 있다.

그 중요성만큼 모든 작업은 각고의 보안 속에 진행 중에 있다.

실사 관련 ▲호텔사업부 팀장 8명, 매니저 1명, 대리 3명 ▲면세사업부 팀장 6명, 매니저 3명, 수석 1명, 책임 1명, 대리 1명 ▲월드사업부(테마파크) 팀장 7명, 대리 1명 ▲리조트사업부 팀장 1명, 책임 1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대략의 면면은 알려져 있지만, 매각주관사와 관련 언론조차도 호텔롯데에서 나오는 정보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부터 증권신고서 제출시기까지 사전에 알려지는 것 없이 거의 당일이 돼서야 주관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의 대외협력 채널조차 최근에서야 IR부서의 면면을 알 수 있었을 정도다.

현재 IB업계는 호텔롯데의 상장으로 순환출자가 상당수 해소될 것으로 관측하는 데 유안타 증권이 예측하는 호텔롯데를 정점으로 한 순환출자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1단계는 신동빈 회장이 보유 중인 롯데제과(8.8%), 롯데쇼핑(13.5%), 롯데케미칼(0.3%) 지분을 호텔롯데에 현물출자하는 식으로 호텔롯데 지분율을 확대하는 것이다.

호텔롯데의 시가총액을 15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신동빈 회장은 8.9%의 지분을 취득 가능할 전망된다.

2단계는 핵심 계열사인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케미칼에 대한 지분확대를 위해 롯데알미늄, 한국후지필름, 롯데물산을 호텔롯데와 합병한다.

합병 완료 후엔 한국후지필름 지분을 보유한 롯데상사, 롯데칠성은 호텔롯데에 대한 지분을 갖게 되며, 롯데알미늄 지분(13.2%)을 보유한 롯데케미칼도 호텔롯데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더불어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알미늄(13.0%), 한국후지필름(7.1%), 롯데물산(31.1%)는 자사주로 보유하는 형국을 갖춘다.

마지막 단계는 주요계열사간 지분스왑이다.

롯데제과의 롯데칠성 13.9%·롯데푸드 8.9% 지분, 롯데쇼핑의 롯데리아 18.8%·롯데상사 40.9%·대홍기획 16.3%를 매각해 해당 지분을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건설, 롯데리아, 대홍기획이 매입한다.

이 경우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7.9%·롯데정보통신 6.1%, 롯데칠성은 롯데쇼핑 3.9%·롯데건설 3.3%, 롯데건설은 롯데쇼핑 1.0%, 롯데리아는 롯데정보통신 34.5%, 대홍기획은 롯데정보통신 28.5%다.

롯데칠성이 롯데제과에 롯데푸드 지분 9.3%, 롯데쇼핑이 롯데제과에 롯데푸드 지분 3.5%, 롯데케미칼이 롯데제과에 롯데푸드 1.0%, 롯데제과가 롯데쇼핑에 롯데리아 지분 13.6%, 롯데푸드가 롯데쇼핑에 대홍기획 10.0%, 롯데리아가 롯데쇼핑에 대홍기획 12.5%, 롯데제과가 롯데쇼핑에 코리아세븐 지분 16.5%를 지분을 스왑한다.

이 경우 신동빈 회장은 8.9%로 호텔롯데를 지배하게 되고 호텔롯데, 롯데알미늄, 한국후지필름, 롯데물산을 정점으로 하는 신 지배구조가 형성된다.

롯데제과는 롯데칠성·롯데푸드를, 롯데쇼핑은 롯데하이마트·롯데상사·롯데리아·대홍기획·코리아세븐을,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쇼핑·현대정보기술·롯데건설을,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롯데정밀화학·롯데첨단소재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되면 순환출자 구조를 풀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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