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묵인 가능성 초점
검찰이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산업은행 로비 통로라는 의혹이 제기된 홍보업체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의 로비 혐의가 불거졌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오늘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홍보대행사와 이 회사의 대표 박 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해당 홍보대행업체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재임시절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공식 홍보대행사로 선정됐다.
이 홍보대행사는 20억원이라는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대가를 지급받는 계약을 대우조선해양과 체결해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보대행사 대표 박 씨는 홍보업계 전문가로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09년 남 전 사장이 재임을 위해서 해당 홍보대행사와 특혜성 계약을 맺고 박 씨를 통해 민 전 산업은행장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 전 은행장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산업은행 총재·은행장, 산은금융그룹 회장직 등 주요 요직을 맡았다.
검찰은 조만간 민 전 은행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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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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