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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2천억 상각형 코코본드 발행…시중은행들 잇따라 왜?
신한銀, 2천억 상각형 코코본드 발행…시중은행들 잇따라 왜?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6.08.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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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Ⅲ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BIS 자기자본비율 최대 14%까지 끌어올려야
 

신한은행이 보완자본 확충으로 BIS총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한다.

지난 24일 신한은행은 이사회를 통해 2000억 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발행은 후순위채(Tier2) 형태가 될 예정이며, 이전에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 중도 상환으로 쓰인다. 

이날 신한은행은 발행회사가 채무재조정의 사유가 발생한 경우 이 사채는 전액 영구상각 되며, 이때 이 사채의 상각은 채무불이행 또는 부도 사유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 결정으로 신한은행은 올해에만 총 3차례에 걸쳐 코코본드를 발행하게 된다. 지난 3월 해외시장에서 5억 달러(6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데 이어 5월에도 국내시장에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코코본드는 은행 등 발행기관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거나 발생 시 미리 정한 예정 사유가 발생하면 원리금이 자동으로 주식으로 전환(주식전환형)되거나 받지 못하는 상각(상각형)되는 후순위채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처리한다. 투자위험이 큰 만큼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다.

신한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9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 발행을 감안한다면 올해 자본 확충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에 이른다. 

발행 목적은 2006년 발행한 3억5000만 달러(39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Tier1)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2006년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중도상환하기로 결정했다. 4000억 원 가량의 증권을 상환한다면 BIS비율은 떨어질 공산이 커진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은 BIS비율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기준 BIS비율은 15.2%, 기본자본비율은 12.6%로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한다. 4000억 원의 증권 상환에도 불구하고 후순위채 발행과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BIS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은행의 6월말 BIS 자기자본비율은 다소 안정권에 있지만, 이번 발행은 까다로워진 바젤Ⅲ 기준에 맞는 BIS총 자본 높이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8일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현재 외화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의 해외발행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다만 시장상황 변화 등을 고려하여 원화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올해 하반기 시중은행들은 글로벌 자본 규제 강화로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잇따라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한다. 하반기 5개 은행의 총 코코본드 발행 규모는 1조76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5억달러(한화 약 5629억원) 규모의 코코본드(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를 미국 및 유럽 등을 대상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상반기 6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했던 농협은행도 하반기에는 2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4분기 코코본드 발행 규모는 2000억원, 기업은행 역시 연내 6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각 은행들이 바젤Ⅲ의 강화된 재무 건전성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2019년까지 BIS 자기자본비율을 최대 14%까지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바젤Ⅲ가 도입되면 바젤Ⅱ에 맞춰 발행된 코코본드는 매년 자기자본에서 10%씩 상각된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코코본드 발행 확대로 인한 리스크 가능성은 국내 은행 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을 고려해볼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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