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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日전범기업에 투자한 막대한 자금 '충격'
국민연금, 日전범기업에 투자한 막대한 자금 '충격'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6.08.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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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투자는 늘었지만 수익률 낮아져, 2년전 이명수 의원 의문 제기
 

지난 4월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배우 송혜교가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모델 제의를 거절해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적연금인 국민연금공단이 일본의 전범 기업에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민연금이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지난 5년간 2조9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투자 금액이 5년간 4배 이상 늘어났다.

'일본 전범기업'은 일제강점기 당시 한반도를 비롯해 주변국가 침략을 위해 군수와 관련한 군복, 무기 등 군수물자를 생산하던 기업이다. 이러한 일본 전범기업은 다른 나라의 침략을 위해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조선이나 중국 등 현지인의 노동력을 무작위 무보수로 착취해 지금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일본 전범기업에 2011년 2005억원, 2012년 3790억원, 2013년 6008억원, 2014년 7646억원, 2015년 9315억원 등 2조8764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2015년 투자액은 2011년의 4.6배나 된다.

2015년말 기준 상위 5개 투자기업은 도요타 자동차 2546억3천만원, 후지중공업 794억3천만원, 신예츠 화학 766억8천만원, 닛산 자동차 667억2천만원, 동일본여객철도 509억4천만원 등이다.

10만명 이상의 한국인을 강제 동원한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경우 미쓰비시 전기 235억원, 미쓰비시 중공업 138억7천만원, 미쓰비시 화학 100억9천만원, 미쓰비시 머티리얼즈 1억9천만원 등 모두 476억5천만원을 투자했다. 이들 4개 회사 중 3곳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쓰비시는 일명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端島)에 한국인을 강제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배우 송혜교 씨가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광고를 거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이 납부한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이 일본의 전범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라며 "국회의 지적에도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14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명수 의원(새누리당)이 경술국치 104년을 맞은 8월 29일 국민연금공단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79개의 일본전범기업에 5027억원을 투자했으며, 투자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률은 터무니 없이 낮았다. 그 해 수익률은 해외 전체 투자 수익률 5.7%의 절반인 2.8%로 평균 이하였음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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