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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작업 시동…박삼구 회장 '마지막 단추' 꿸까?
금호타이어 매각작업 시동…박삼구 회장 '마지막 단추' 꿸까?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6.08.30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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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0일경 매각공고 본입찰 내년, 박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관심
▲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매각작업 진행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보유 지분에 대해 다음달 20일 경 매각공고를 내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매각 과정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여부에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채권단은 현재 금호타이어 상반기 실적을 투자설명서(IM)에 새로 반영하여 주요 잠재 인수자들의 의향을 물어 매각공고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내달 20일께 매각공고를 내고,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매각대상 지분은 우리은행 14.15%, 산업은행 13.51%, 국민연금 7.44%, 우리사주조합이 0.02% 등 9개 금융기관의 채권단이 보유한 42.1%다.

예비 입찰은 11월 중순이며 본입찰은 내년 1월로 예상된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판매 연결망을 갖춘 세계 12위 타이어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의 관심은 개인 자격으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박삼구 회장의 결정 여부다. 이 우선매수청구권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제3자가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 금호타이어의 경우 박 회장이 채권단이 제시한 매각가를 수용하면 우선 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은 총 6636만9000주다. 지분가치는 17일 주식시장 종가(9700원) 기준 643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박 회장이 금호그룹 재건을 수립할 당시보다 2500억원가량 뛰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할 경우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매각가가 1조원 안팎에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금호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 회장의 희망만큼 실제로 인수하기까지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개인자격으로 박 회장이 1조원 안팎의 자금을 끌어모으기에는 힘이 부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한 뒤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자금을 모으고 응찰자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되찾아오려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확정짓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부진한 실적이 매각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2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26.4% 줄어든 4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7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은 금호타이어 매각 완료까지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규정 적용을 배제하는 특례기간 연장을 추진키로 했다. 

금호타이어 지분 14.15%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올해까지만 지분을 보유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연내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금호타이어 지분 보유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은 채권금융기관이 출자전환 하거나 채무조정을 하는 경우, 저촉 가능성이 있는 법을 적용하지 않는 특례를 규정하고 있다. 이는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 절차가 종료 또는 중단된 후 2년이 경과하는 날까지 적용되며, 금융위원회 승인 시 2년 연장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4년 12월 22일 워크아웃을 졸업했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가 특례 적용기간이다.

채권단과 매각사 측은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가 공개 매물로 나온 드문 사례라며 매각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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