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미안하다" 아내에 미완의 메시지만 남겨
한때 명 야구해설가로 명성을 떨친 하일성씨(68)가 자신의 개인사무실에서 목매 자살했다.
유서는 없었지만, 아내에게 보내려고 작성한 문자메시지는 있었다.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는 메시지는 핸드폰에 남겨져 있었지만 차마 보내지 못했다.
8일 서울송파경찰서에 따르면 목매 야구해설가 하일성씨는 서울 송파구 삼전동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시간은 오전 7시50분경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하 씨의 자살 동기는 최근 사기혐의로 검찰수사에 이어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비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씨는 부산에 있는 지인의 아들을 프로야구구단에 입단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5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부산지검 형사4부(김정호 부장검사)는 지난 7월 하씨가 지인의 아들을 프로야구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씨는 재판에서 "돈은 받았지만 그냥 빌린 돈“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지인이 입단을 부탁한 프로야구단은 지난해 해체됐으며, 지인은 아들의 입단이 무산되자 하씨를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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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철 기자
kukse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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