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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은 역시 부동산…개발호재 기다리며 발만 '동동'
'대박'은 역시 부동산…개발호재 기다리며 발만 '동동'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6.10.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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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 '스마트시티', 화성 한국판 '유니버설스튜디오' 개발은 언제쯤

부동산시장에서는 해당지역이나 주변의 호재와 악재에 따라 웃거나 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은 개발 호재에 따라 연일 상한가를 경신하기도 한다.

개발확정이 되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면서 단발성 호재와 악재에 아파트 매매 가격이 수천만 원씩 오르내리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를 둘러싼 부동산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인천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108㎡)는 올해 1월 2억6500만∼2억7천만 원대에서 지난달 3억 원대까지 껑충 치솟는 등 매매가가 3천만∼4천만 원가량 급등했다.

인천시가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 계획을 확정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가 5조원을 투자하는 토지가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부터다.

검단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은 서구 검단새빛도시 470만㎡ 규모에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콘텐츠·교육 분야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 자족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인천시와 스마트시티가 투자를 위한 최종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인근의 부동산시장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토지매매 기본협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던 지난 4일 두바이 측이 납부할 이행보증금 규모와 사업 실패 시 보증금 몰취 방식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은 엇갈렸다.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3억 원짜리 아파트 30평대 매물에 대기자까지 있었는데 사업 연기 소식에 매수자 전화가 뚝 끊겼다"며 "2주 후에 다시 관련 발표가 나면 다시 매매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는 "집 주인들이 안 판다고 버티다가 이제는 매수자가 없느냐는 전화를 걸어오기도 한다"며 "1주일 전만 해도 지금 형성된 매매가에 매물이 잘 나갔는데 지금은 전혀 딴판"이라고 말했다.

계획되어 있던 개발사업이 제속도를 내지 못해 부동산 시세가 요동치는 곳이 또 있다.

대전시가 2010년 하반기 추진하기 시작한 '구봉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올해 들어서야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주민 보상절차를 밟았다.

대전 서구 관저동 구봉 주공 8단지 내 아파트(전용면적 84㎡대) 매매가는 이 사업 소식이 알려진 2011년 1월 1억5천만원대로 전년 같은 달 1억1천만원보다 36%나 급등했다.

그러면서 같은 해 10월 1억7천만 원으로 정점을 찍는 등 매매가는 개발 호재를 반영했다.

그러나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대전시의 프리미엄 아웃렛 유치 사업도 엎어지면서 매매 가격은 다시 1억4천만 원대로 3천만원 넘게 떨어졌다.

인근 아파트 매매 가격은 4년 동안 1억4천만∼1억5천만 원 선에 머무르기도 했다.

부동산시장의 호재로 작용하는 개발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인근 주민들은 들썩이기 시작한다. 

경기도 화성의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부지에 420만109㎡ 규모로 한국판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은 2007년 11월 경기도와 유니버설스튜디오가 한국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추진됐다.

이 사업부지는 시화호를 조성하면서 생긴 부지로 인접한 곳은 주로 농가가 많은데 개발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관청에 사업개발 진행상황 등을 묻는 농가 주민들의 문의가 훨씬 늘어났다.  

그러나 정부와 금융지원 부분에 대해 이견이 엇갈리면서 사업협약 체결은 난항을 겪고 있다.

조달해야 하는 사업비가 수조 원에 달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연기금, 공제회 등이 분담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산은의 지원 여력이 미지수 남아있어 호재를 노리는 사람들을 애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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