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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기획연재 | 영풍그룹 <23>
법인세 기획연재 | 영풍그룹 <23>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6.11.11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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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법인세 1874억8380만원…전년比 204억5719만원 증가

<본지>는 회계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기획연재를 통해 지난해 국내 대기업그룹의 실부담액을 분석한다. 법인세 실부담액 산출을 위해 사용한 계정은 개별기준 당기법인세부담액으로 이연법인세 효과 등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로 실납부세액과 거의 유사하다.

 

6개 상장계열사 법인세 1800억3571만원, 그룹 전체 법인세부담액의 97%

총 23개 계열사 중 14개사 법인세부담…고려아연 법인세 최다 납부

 

영풍그룹이 납부한 법인세부담액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에 공시된 영풍그룹의 총 23개 계열사들의 지난해 법인세부담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법인세부담액은 1874억8380만원으로 전년 동기(1670억2661만원) 대비 12.24%(204억5719만원) 늘었다.

특히 영풍그룹의 계열사 중 상장사인 고려아연과 영풍, 코리아써키트, 영풍정밀, 시그네틱스, 인터플렉스 등 총 6개 계열사 모두 지난해 법인세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6개 상장사의 지난해 총 법인세부담액은 1800억3571만원으로 총 법인세부담액의 무려 97%를 차지하는 규모다.

영풍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가장 많은 법인세부담액을 낸 곳은 고려아연이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고려아연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485억3095만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이는 전년 동기(1380억3000만원) 대비 7.60%(105억95만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87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149억원) 대비 3.03%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369억7599만원으로 전년 동기(6340억9297만원) 대비 0.45%, 당기순이익은 4901억1381만원으로 전년 동기 (4624억4744만원) 대비 5.98%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납, 금, 은, 동 등을 생산 판매하는 비철금속 제련회사로 1974년 영풍의 자회사로 세워졌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 지배구조의 핵심계열사다.

2016년 6월 기준으로 고려아연은 케이지엑스, 클린코리아, 케이지그린텍, 서린상사, 서린정보기술, 징콕스코리아 등 영풍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최대주주다.

고려아연의 지배주주는 모기업인 영풍이고, 영풍의 최대주주는 창업자 장병희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장형진 영풍그룹 장남인 장세준 영풍전자 부사장으로 16.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장병희 명예회장의 차남인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이 1.13%,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의 차남 장세환 서린상사 전무가 11.1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영풍그룹의 지배구조는 창업자 일가가 영풍을 지배하고, 영풍이 고려아연을 지배하고, 고려아연이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다.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을 26.91% 가지고 있다. 창업자 일가가 갖고 있는 영풍의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50.93%에 이른다.

고려아연 다음으로 법인세부담액을 많이 낸 곳은 영풍이다. 이어 ▲코리아써키트 ▲테라닉스 ▲서린상사 ▲영풍정밀 ▲시그네틱스 ▲서린투자개발 ▲클린코리아 ▲케이지엑스 ▲영풍문고 ▲영풍개발 ▲인터플렉스 ▲영풍전자 순이다.

영풍은 지난해 189억7324만원의 법인세부담액을 납부했다.

이는 전년 동기(120억2968만원) 대비 57.72%(69억4356만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8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34억원) 대비 3.1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3억30만원으로 전년 동기(198억8539만원) 대비 147.92%, 당기순이익은 580억2706만원으로 전년 동기(334억4644만원) 대비 73.49% 늘었다.

인쇄회로기판 전문 생산업체인 코리아써키트의 지난해 법인세부담액은 95억4868만원으로 전년 동기(58억6817만원) 대비 62.71%(36억8050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91억1366만원으로 전년 동기(4466억2705만원) 대비 7.27% 늘었다.

영업이익은 377억4984만원으로 전년 동기(224억3566만원) 대비 68.28%, 당기순이익은 292억468만원으로 전년 동기(146억6818만원) 대비 99.10% 증가했다.

인쇄회로기판 제조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테라닉스의 지난해 법인세부담액은 27억8395만원으로 전년 동기(40억1964만원) 대비 30.74%(12억3568만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2억8737만원으로 전년 동기(1101억2982만원) 대비 19.83% 줄었다. 영업이익은 92억7816만원으로 전년 동기(101억4030만원) 대비 8.50% 소폭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72억5479만원으로 전년 동기(84억3849만원) 대비 14.02% 줄었다.

비철금속 수출입업과 섬유제품 제조·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서린상사의 지난해 법인세부담액은 25억193만원으로 전년 동기(17억9825만원) 대비 39.13%(7억368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17억8435만원으로 전년 동기(2769억8109만원) 대비 34.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4억2259만원으로 전년 동기(67억1400만원) 대비 49.02%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69억6170만원으로 전년 동기(66억8604만원) 대비 4.12% 늘었다.

펌프와 밸브 등의 제조, 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영풍정밀은 지난해 법인세부담액으로 21억6103만원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25억6398만원) 대비 15.71%(4억295만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27억4148만원으로 전년 동기(853억8990만원) 대비 14.81% 줄었다. 영업이익은 65억3714만원으로 전년 동기(99억8091만원) 대비 34.50%, 당기순이익은 91억111만원으로 전년 동기(99억9631만원) 대비 8.95% 감소했다.

유사 반도체소자 제조업체인 시그네틱스의 지난해 법인세부담액은 7억7710만원으로 전년 동기(72만원) 대비 107,532.13%(7억7638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90억9360만원으로 전년 동기(2346억8695만원)대비 10.90% 줄었다. 영업이익은 35억6016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2014년도에 45억4296만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도 37억1381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개발과 임대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서린투자개발의 지난해 법인세부담액은 6억573만원으로 전년도에 납부한 법인세는 없었다.

서린투자개발은 지난해 2억2573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4억7150만원으로 전년 동기(6억1356만원) 대비 302.81% 급증했다.

폐윤활유를 정제해 열병합발전소 등에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클린코리아의 지난해 법인세부담액은 5억6482만원으로 전년 동기(4억5861만원) 대비 23.16%(1억621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8억558만원으로 전년 동기(432억7261만원) 대비 42.6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억3761만원으로 전년 동기(19억5729만원) 대비 26.55%, 당기순이익은 9억6634만원으로 전년 동기(15억4459만원) 대비 37.43% 줄었다.

건설기계대여와 화물운송서비스, 항만하역운송, 산업폐기물수집·운반 등을 영업 목적하는 케이지엑스의 지난해 법인세부담액은 4억205만원으로 전년 동기(3억4610만원) 대비 16.16%(5594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7억7591만원으로 전년 동기(448억477만원) 대비 17.9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억1924만원으로 전년 동기(16억4553만원) 대비 16.63%, 당기순이익은 16억2122만원으로 전년 동기(13억2942만원) 대비 21.94% 증가했다.

영풍문고는 지난해 3억2992만원의 법인세부담액을 납부했다. 이는 전년 동기(4억2849만원) 대비 23.00%(9856만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72억2016만원으로 전년 동기(1205억3947만원) 대비 13.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억9065만원으로 전년 동기(17억662만원) 대비 28.36%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억1929만원으로 전년 동기(10억8187만원) 대비 88.97% 쪼그라들었다.

영풍개발은 지난해 2억1430만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이는 전년 동기(2억6251만원) 대비 18.36%(4820만원) 소폭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억8214만원으로 전년 동기(25억8303만원) 대비 3.90% 줄었고 3억796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4억9623만원으로 전년 동기(16억4255만원) 대비 8.90% 감소했다.

영풍개발은 내부거래율이 94%에 달해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계열사다.

지난 6월 기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중 오너일가의 지분율 20% 이상(상장기업 30%)인 기업들의 계열사 의존도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영풍개발의 지난해 말 기준 내부거래 의존도는 93.8%에 달했다.

즉 매출 대부분이 영풍그룹 계열사로부터 얻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013년과 2014년 내부거래 의존도도 각각 94.4%, 95.5%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대기업진단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은 총수 일가의 보유지분이 상장사 30%, 비상장사 20%인 계열사로 규정하고 있다.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비중이 12% 이상인 기업이 규제 대상이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 생산업체인 인터플렉스의 지난해 법인세부담액은 4469만원으로 전년도에는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플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895억6762만원으로 전년 동기(6427억6447만원) 대비 23.83% 감소했다. 또 997억8974만원의 영업손실과 895억1639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이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자부품제조 및 판매를 주된 사업목적으로 하는 영풍전자의 지난해 법인세부담액은 34만원으로 전년 동기(10억5618만원) 대비 99.96%(10억5583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30억8593만원으로 전년 동기(2909억7727만원) 대비 30.20% 감소했다. 또 201억5692만원의 영업손실과 126억5885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풍그룹은 1949년 故 장병희, 故 최기호 두 공동설립자가 창업한 영풍기업사를 모체로 탄생했다. 초창기 주요사업은 농수산물, 철광석 수출이었다.

1952년 2월 회사명을 영풍해운으로 바꿨다가 1962년 11월 영풍상사로 변경하면서부터 비철금속 제련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삼았다.

1974년 고려아연을 세우면서 국내 아연시장의 공급을 주도했고 1978년 2월 회사 이름을 지금의 영풍으로 바꿨다.

현재 영풍그룹은 한지붕 두가족 체제로 故 장병희, 故 최기호 창업주의 후손들이 공동으로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지주사 격인 영풍과 코리아서키트 등 전자 계열사는 故 장병희 명예회장의 일가가,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한 비철금속 계열사는 故 최기호 명예회장의 일가가 경영권을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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