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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여성세무사 탐방’ 홍석성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Best 여성세무사 탐방’ 홍석성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6.12.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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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에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운 ‘억척 세무사’
 

한국여성세무사회 집행부의 특화분야에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잰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이른바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 업그레이드이다. 여성특유의 섬세함+열정+자상함을 융합한 커리큘럼 프로젝트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희망사다리’를 이태야 회장이 이고 지고 앞장서 달리겠다는 리더의 덕목이 아름답다. 여성세무사 1000명 시대, 짧은 기간 회장을 맡아보니 ‘특화’가 최우선과제임을 알았다는 이태야 회장은 이미 특화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회원을 멘토로 내세워 새내기 여성세무사들을 위한 교육과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창간 28돌을 맞은 국세신문은 여성세무사회가 추천한 12명의 ‘Best 여성세무사’를 만났다. “지평선 너머 희망봉은 반드시 있다”는 신념으로 달려온 특화분야 12명의 전문가를 집중 조명해 릴레이 연재한다. /편집자 주

 

 

“무연고지 수원서 개업…힘들어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마을세무사 등 다양한 재능기부로 성실한 세무사 각인

양도세분야 특화…부담은 줄이고 책임 있는 상담에 역점

 

“고객에게 성실한 상담과 진솔한 마음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임업체에 대해서는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세무사개업 초년기에는 딱 부러지게 내세울 전문분야도 없고, 도와줄 연고자 및 인맥조차 없어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버텨 이제는 개업 12년차, 박토를 옥토로 바꿔놓은 그녀를 ‘억순이 세무사’로 부른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506-6 호원빌딩 202호 ‘홍석성세무회계사무소’를 찾아 그녀를 만나 차 한 잔을 같이했다.

현재 ‘마을 세무사’ 및 경기도 농업발전기금 심의위원 등 재능기부활동을 다양하게 펼치는 홍석성 세무사의 폭넓은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개업초창기 힘든 일이 너무 많았죠?

이제는 어엿한 세무사가 되었습니다만 12년 전의 오늘을 반추해보면 뒤돌아보기 싫은 과거로 치부하고 싶습니다. 홍석성 세무사는 잠시 찻잔을 내려놓고 창문 넘어 길 건너 공원쪽을 한참을 바라보다 입을 연다.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입니다. ‘홍석성 세무사’라는 명함을 들고 다니며 하루 4~5시간씩 업소를 방문하는 일을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종아리가 퉁퉁 붓고 몸은 천근만근 가누기 힘들 정도로 휘청거렸습니다.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앞설 때 마다 ‘너는 여기서 포기하면 영원히 패배자가 될 것’이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습니다. ‘포기와 자아반성’을 끝없이 되풀이하길 2년여 만에 보헤미안 같은 세무사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그녀의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눈가는 이슬이 엷게 맺힌 것을 보면서 개업 초기 어려움이 많았었구나하는 생각이 앞선다. 그녀는 수원과는 아무른 연고가 없고 친인척조차도 없다고 했다. 그럼 왜 이곳에 삶의 둥지를 털었느냐고 묻자, 수습당시 멘토 이종갑 세무사가 대도시보다 중소도시 정도가 새내기 세무사에게는 안착이 쉬울 것이라는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준다.

그러면서 그는 멘토 세무사의 조언도 조언이지만 당시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사무실 임대료를 감안하다보니 수원에서도 물 좋다는 도심이 아닌 변두리 지역에 사무실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요즘 새롭게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많이 펼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마을세무사제도’가 서울에는 생긴 지 오래 됐다고 들었습니다. 수원에는 근간에 생겼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올해 7월부터 마을세무사제도가 생겨 수원에서는 저를 포함해 10여명의 세무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을세무사제도는 세금문제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위해 무료 세무상담서비스를 하는 제도입니다. 어려운 형편에 있는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상담 범위는 국세와 지방세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지방소득세법 개정으로 인해 국세보다 지방세 문의가 더 많다고 알려준다. 앞서 언급했듯 그녀는 2004년 세무사개업 이후 12년 동안 따뜻한 이웃이 있었기에 세무사사무실을 지금까지 영위할 수 있었다며, 마을세무사 봉사활동은 봉사라기보다 그간 받은 도움을 나누어 주기위한 작은 보은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마을세무사에게 상담을 의뢰한 분들은 대부분 영세사업자나 신규개업 사업자들로,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세무상담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무전문가라는 문턱을 낮추고 편안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을세무사 활동뿐만 아니라 활동보폭이 넓습니다.

마을세무사 외에도 경기도농업발전기금 심의위원, 여성세무사회 사업부회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상담위원, 과천시 재난관리기금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네이버 지식in 세무상담’전문가로 활동하며, 글을 통한 세무상담을 지속적으로 펼침에 따라 ‘홍석성 세무사’라는 이름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을세무사는 지난 7월부터 참여해 현재 장안구 관내 영화, 연무, 조원 등 3개 동을 맡고 있는데, 월 평균 상담건 수는 10여건 이상 들어오고 있습니다.

상담고객은 자경농지 경작자의 양도소득세 감면문제를 비롯 음식점, 운수업자, 지입자동차업자 등 대부분 영세사업자들인데, 문의 내용은 부가가치세 및 소득세 신고요령 및 면세-감면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상담을 하다보면 세금문제와는 거리가 먼 법률상담 및 노무업무에 대해서도 문의가 올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변호사나 노무사를 찾아 상담해보라고 하면 끝나는 일이지만 오지랖 넓게 알고 있는 문제는 즉석에서, 모르는 분야는 연락처를 메모했다가 전문서적을 밤새 뒤져 그 다음날엔 꼭 궁금증을 풀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혹자는 과잉친절이 아니냐고 하지만 상담고객은 대부분 소상공인이나 영세상인들이기 때문에 절친한 서비스가 뒤따라야 시간을 덜어주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결과로 나타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주변에선 불모지에 열정의 꽃을 피운 세무사라고 칭찬이 대단합니다.

저에게는 수원은 불모지나 다름없습니다. 이곳에서 자라지 않았고 학교도 이곳에서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수원은 무연고지입니다. “인심이 각박한 대도시 보다 그래도 사람냄새가 남아 있는 중소도시에서 개업하는 것이 다소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지도세무사의 말씀에 충실한 것이 수원에 안착하게 된 동기입니다.

 

그녀는 ‘알아야 면장(免牆)을 한다’는 옛말을 열심히 따랐다. 본회 및 지방회 연수교육은 말할 것도 없고 선배 유명세무사의 강의는 빼놓지 않고 찾아다니며 들었다. 명강사들의 지식을 전수받기 위함이었다. 개업초창기 눈물깨나 뿌렸다는 홍석성 세무사. 12년의 숱한 인고를 견뎌낸 그녀의 모습에서 이제는 한숨 돌려도 된다는 안도의 여유가 느껴진다.

미당 서정주 선생의 시 ‘국화 옆에서’를 좋아한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녀는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중-하략)를 읊조리면 답답한 마음이 뚫린다고 했다.

그녀는 “때로는 소쩍새처럼, 때로는 먹구름처럼 헤일 수 없는 밤을 새며 따뜻한 봄을 기다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에게 ‘억순이 세무사’란 닉네임이 붙여진 것 아니겠어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양도소득세 분야 특화?

특화라는 말이 부담스럽네요. 세무사업무영역 중에서 조금 더 공부한 분야가 양도소득세 분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하게 된 계기는 수원지역에는 그동안 개발 호재가 많았고, 찾아오는 상담고객 역시 양도소득세 분야가 많았습니다. 고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명감에서 시작한 공부였습니다. 모든 분야 세금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양도소득세는 액수가 많은데다, 절세범위도 폭이 넓어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성실한 상담 책임감 있는 상담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분야가 자연스럽게 양도소득세 분야가 된 것 같습니다.

 

홍석성 세무사는 누구?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수원시 부동산 평가위원(전) △(현) 경기도 농업발전기금 심의위원 △(현) 여성세무사회 사업부회장

△(현)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 상담위원

△(현) 네이버 지식인 상담위원 △과천시 재난관리기금 심의위원 △현) 수원시 마을세무사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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