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매년 수능교재 등을 제작·공급하면서 판매추이나 소비자 반응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시에 대량 제작해 온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또 공사는 특정 서점에서 교재를 추가 요청 시 재고관리 시스템을 활용하여 재고보유서점에서 교재요구서점으로 이체하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추가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 2012년부터 5년동안의 폐기율은 11.5%~15%가 됐고 폐기부수는 1457만여 부에 달에 62억원의 예산을 낭비해 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EBS에 대한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총 12건의 위법 부당사항에 해당하는 감사결과를 최종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교육방송공사는 정부가 학교교육을 보완하고 국민의 평생교육과 민주적 교육발전에 기여하고자 1998년 12월 관련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제정하고, 2000년 3월 설립한 공기업이다.
공사는 또 지난 2014년 4월 인건비성 경비를 전용하여 특별한 성과평가 없이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 4억3000여만원을 나눠 지급했다. 그해 8월에는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 9억8000여만원은 별도로 추가 지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법정 연차휴가 외 자기개발연수제라 하여 유급휴가제도를 운영,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꾸준히 연차보상금을 6억5000여만원(1인당 연간 152만원)을 추가 지급해 왔다.
여기에 상위직급 인원을 과도하게 운용한 결과 지난해 10월말 기준 최상위 직급인 부서장급31명 중 18명이 사원으로 근무하면서 프로그램 심의를 담당하거나 카메라 촬영을 담당하는
한편 공사는 2006년 5월 처음 해외주재원을 파견한 이후 해외채널 사업 및 프로그램 공급 사업 등을 광고․비디오․SAT사업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미주 해외사업 추진 계획과 달리 10년 동안 구체적인 추가사업 실적도 없는 상태 그대로 미주지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