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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 재청구에 삼성 '허탈'…"법원서 진실 가릴 것"
이재용 영장 재청구에 삼성 '허탈'…"법원서 진실 가릴 것"
  • 연합뉴스
  • 승인 2017.02.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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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자 삼성은 허탈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은 그간 특검의 움직임에 비춰볼 때 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오면서도 내심으로는 불구속 결정이 내려지길 학수고대했다. 하지만 그런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자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라며 억울하고 있다.

    삼성은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첫 번째 영장이 기각된 이후 약 4주간 고강도 보강조사를 벌였지만,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과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합병을 연결지어 뇌물죄로 몰아가는 기본 틀이 잘못됐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런데도 삼성은 법원이 '촛불민심'과 '반(反) 기업 정서'에 동조해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삼성은 특검의 이번 영장 재청구가 당장 오는 17일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주주총회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한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신수종사업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하만은 이번 주총에서 삼성과의 합병안 가결 여부를 결정한다.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영장 재청구가 삼성을 부패기업으로 낙인찍는 효과를 초래해 인수 백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 한 명을 구속한다고 해서 글로벌 기업이 망하기야 하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그렇지 않다. 기업이 흥하기는 어려워도 망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둑이 무너지는 것과 같다"라며 "법원은 1차 영장 청구 때와 비교해서 결정적인 새 증거가 없다면 이 부회장의 영장을 과감히 기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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