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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대기업 신용평가 괴리 심각…‘롯데쇼핑’ 등급격차 가장 커
국내·외 대기업 신용평가 괴리 심각…‘롯데쇼핑’ 등급격차 가장 커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7.02.23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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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평사 평균 1.6등급(AA+)…해외 신평사 신용등급 평균 6.4등급(A)
▲ 자료: CEO 스코어

우리나라 대기업에 부여된 신용등급이 국내와 해외 신용평가사 간에 괴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신용도 평가 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국제 신평사들보다 평균 4.8등급이나 더 높게 부여했다.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국내와 해외에서 신용등급을 받은 51개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23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51개 대기업이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평사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은 평균 1.6등급(AA+)이었다.

하지만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Fitch) 등 3대 국제 신평사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은 평균 6.4등급(A)이었다.

국내 신평사들은 51개 대기업 중 44개사(86.3%)에 1∼2등급(AAA∼AA+)을 매긴 반면 해외 신평사들은 공공기관 12곳(23.5%)에 3∼4등급(AA∼AA-), 나머지 기업들에는 모두 4등급(AA-) 이하로 평가했다.

신용평가 등급은 주로 1등급(AAA)부터 부도 상태인 22등급(D)으로 나뉜다.

등급이 낮을수록 회사채 발행 금리가 높아져 기업 처지에서는 자금 조달에 부담이 된다.

국내외 신평사 간 등급 차이는 롯데쇼핑이 가장 컸다.

롯데쇼핑은 국내 3개 신평사로부터 모두 2등급(AA+)을 받았지만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모두 10등급(BBB-)을 받아 투자 부적격 등급을 겨우 면했다.

그 밖에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이마트 등도 7등급 차이를 보였다.

이들 기업들 대부분은 국내에서 2등급(AA+)을 받았지만 해외에서는 9등급(BBB)으로 평가됐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국내 3대 신평사로부터 모두 4등급(AA-)을 받았지만 무디스와 S&P로부터는 투기등급인 11등급(BB+)을 부여받았다.

특히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3대 국제 신평사로부터 모두 5등급(A+)을 받았지만 국내 신평사로부터는 신용평가를 일체 받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신용 등급이 낮으면 발행 금리가 높아져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높은 등급을 주는 국내 신평사를 선택하고 ,국내 신평사 입장에서는 대기업이 고객이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후한 신용평가를 내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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