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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4시 퇴근...내수 활성화 될까?
금요일에 4시 퇴근...내수 활성화 될까?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7.02.2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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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는 '방긋', 정작 쓸 돈 없는 서민들은 '방콕' 우려
▲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발표한 '금요일 4시 퇴근'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자료=K2코리아)


정부가 침체된 내수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한달에 한번, 일찍 퇴근하는 금요일을 만드는 형태의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지정하기로 하는 등 정부 노력에 비해 반응은 좋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23일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소비활성화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지난 2015년 기준 OECD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1790시간, 일본은 1719시간이었지만 우리나라는 2113시간으로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주요국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그리고 지난해 5월6일 임시공휴일을 지정했을 당시 연휴 증대 효과(5월5일~8일)로 백화점매출액(16%), 문화시설 입장객(70%), 교통량(9%) 등이 전년 연휴(5월2~5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이러한 데이터에 근거해 근로 관행을 개선하고 일·가정 양립을 통한 소비촉진을 위해 '매월 1회 실시되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지정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목요일까지 30분을 초과 근무하는 대신,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된 금요일에는 오후 4시까지 2시간 단축 근무를 실시해 전체 근로시간은 동일하게 유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불똥은 다른곳으로도 튀었다. 정부는 내수를 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사업주들에게도칼을 빼들기로 했다. 사업주들이 월급을 제때 지급해야 근로자들의 소득이 생기고, 그래야 소비가 늘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8월부터 KTX.SRT 등 고속철도를 25일 전에 조기 예약하면 30~50%를, 15일 전에 예약하면 20~30%의 운임을 깎아주기로 했으며 특히 상반기 중에 호텔, 콘도 사업자대상으로 객실요금을 10%이상 내리면 건물분 재산세를 최대 30%까지 깎아주는 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김정화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오늘도 주·야 교대와 장시간 노동시간에 힘들어 하는 근로자가 많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라고 말하고 "돈 쓸 시간을 마련해 줘서 내수를 띄운다는 취지인데 정말 돈 쓸 시간이 부족해서 내수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이 정책은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라고 반문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한결같이 싸늘했다.

네이버 아이디 'just****'님은 "놀 날이 필요한 게 아니라 놀고 쓸 돈이 없다"거나 다음 아이디 '하늘보고***'님은 "시간이 없어 못 쓰나? 돈이 없어 못 쓰지"라고 나무랬다.

또 네이버 아이디 'jado****'님은 "강제사항도 아닌데 이걸 지키겠나. 이런다고 내수 잠깐 좋아지면 뭐하나. 반짝 정책 말고 장기적으로, 근본적으로 고민해볼 수는 없나?"라고 질책했다.

네이버 아이디 'rook****'님은 "연차도 못 쓰고 반납하는 마당에…"라고 현실감이 떨어지는 대책에 따끔한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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