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표준약관 개정으로 미사용 잔액 많이 줄어…60%이상 사용시 잔액 현금으로 돌려줘
지난해 기프트카드 사용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의 기프트카드 사용액은 3799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928억200만원 보다 1128억원(22.9%) 감소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6년 2961억1800만원 이후 가장 적은 액수다.
기프트카드는 2010년만 해도 사용액이 1조7309억원에 달했지만 2013년 1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는 3000억원대로 줄었다.
소비자들은 기프트카드를 사용하면 통상 남은 잔액은 환불받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은 카드사가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이런 낙전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표준약관을 개정하면서 기프트카드를 60% 이상만 쓰면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도록 해 미사용 잔액이 많이 줄었다.
또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기프트카드 미사용 잔액을 여신협회가 만든 사회공헌재단에 기부할 수 있게 돼 그만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기프트카드는 처음 발급받을 때 충전한 금액만큼만 사용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 발급비용은 신용카드와 비슷한데 사용액은 작은 만큼 비용 부담이 크다.
이 같은 이유로 카드사는 기프트카드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다.
카드사 입장에서 수익성은 떨어지고 부담만 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은행계 카드사들은 기프트카드 온라인 판매를 중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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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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