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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전 '잰걸음'…반도체 세계 2위 뛰어볼까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전 '잰걸음'…반도체 세계 2위 뛰어볼까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3.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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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지분 경영권 프리미엄 비용 등 10조원 이상 제시
 

SK하이닉스가 세계 2위의 낸드 플래시 생산업체인 도시바를 인수하기 위해 입찰에 뛰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일본 재무적투자자(FI)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 인수전에 1차 입찰에 참여했다. 

애초 3조원 가량이던 입찰 규모는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메리트로 인해 20조원대로 판이 커졌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 2월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의 매각 대상 지분을 19.9%로 제한해 입찰에 부쳤다가 흥행에 실패하자 매각 지분을 50% 이상, 최대 100%인 경영권까지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29일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 인수 관련 1차 입찰 제안서를 마감한다. 

1차 입찰 때 2조∼3조 원을 써냈던 SK하이닉스는 과반의 지분 인수를 조건으로 경영권 프리미엄 비용을 보태 10조원 이상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하이닉스 측은 '비밀유지협정(NDA)' 조항이 입찰 조건으로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응찰 여부를 포함해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함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도시바 인수전 입찰에 참여한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 외에 대만의 훙하이 그룹 계열사 폭스콘, 미국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웨스턴디지털(WD) 등이 뛰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바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메모리 사업부문의 분사를 결의하고 오는 6월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인수전에는 최태원 회장의 최측근이자 SK그룹 내 최고의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이번 도시바 인수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최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함께 도시바 인수와 관련한 일본 출장을 다녀오는 등 긴밀히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D램값 상승과 3D 낸드 플래시 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로 작년 4분기와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M14 2층 공사를 마치고 48단이나 72단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맥락에서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를 향한 발걸음은 의미가 남다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기준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 도시바, 미국 웨스턴 디지털, 마이크론에 이어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를 품에 안으면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도시바 메모리의 예비 입찰을 통과해 본입찰에 들어가면 실사를 통해 면밀히 사업성 등을 따져본 뒤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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